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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2.17 10:25 수정 : 2015.02.17 15:47

에버랜드 민속한마당

[설 나들이]
수도권 ‘빅3’·한국민속촌 할인
3대 가족·다문화가정도 혜택
싼 가격에 타고 보고 즐기고

# 놀이공원

“엄마, 아빠 놀이공원 놀러 가요!” 명절 연휴 때면 갖가지 이벤트로 고객 끌기에 나서는 놀이공원들. 짜릿한 탈거리, 흥미진진한 볼거리·즐길거리에 먹을거리까지 어린이·청소년들의 마음을 끌어당긴다. 하지만 1인당 몇만원씩 하는 입장료가 가족 단위 나들이객에겐 적잖은 부담으로 다가오는 게 사실. 이럴 때 각 놀이공원들이 선보이는 다양한 입장료 할인 이벤트를 활용하면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 수 있다. 주요 놀이공원의 이번 설 연휴 입장료 할인 조건과 대표 행사들을 알아본다.

■ 에버랜드 3대 가족 함께 가면 35% 할인 설날 민속 한마당(18~22일). 14~22일 3대 가족이 함께 가면 가족 모두 입장료를 3만원(정상가 성인 4만6000원)으로 할인(약 35%)해 준다. 5000원짜리 상품권(1인 1매)도 준다. 용인 시민에게도 같은 할인 혜택을 준다. 할인을 받으려면 에버랜드 누리집, 페이스북에서 쿠폰을 출력하거나 내려받아 매표소에 제시해야 한다. 18~21일 하루 2회씩 실내 공연장 ‘그랜드 스테이지’에서 펼쳐지는 전통 공연이 볼만하다. 불을 붙인 북채로 대형 북을 치며 연주하는 ‘화고’(18, 19일), 사물놀이·남사당놀이·소고놀이와 퓨전 국악공연(20, 21일)이 진행된다. (031)320-5000.

롯데월드 설날 공연

■ 롯데월드 한복 입으면 동반 3인 50% 할인 설날 큰잔치(2월18~22일). 2월16~22일 한복을 입고 가면 동반 3인까지 자유이용권(성인 4만6000원)을 50% 할인해 준다. 서울·수도권 이외 지역 주민들에겐 동반 3인까지 최대 40% 할인 혜택을 준다.(교통 티켓 및 신분증 제시) 다문화가정에도 동반 3인까지 자유이용권 50% 우대 혜택을 준다. 100명 넘는 연기자와 관객들이 함께하는 참여형 공연 ‘까치까치 설날’(매일 1회, 오후 3시30분)이 하이라이트. 사물놀이·상모돌리기·부채춤 공연이 이어진 뒤 ‘행운의 박’을 터뜨리며 복을 기원한다. 전통혼례를 재현한 민속 퍼레이드 ‘시집가는 날’(매일 1회, 오후 5시)도 볼거리다. 1661-2000.

서울랜드 제기차기

■ 서울랜드 양띠 고객 동반 3인 50% 할인 설날 축제한마당(18~22일). 양띠 해를 맞아, 3월말까지 양띠 고객과 동반 3명에게 자유이용권(성인 3만6000원)을 50% 깎아준다. 외국인은 1만3000원에 자유이용권을 살 수 있다. 20일(1회) 공연하는 ‘정조대왕 과천무동답교놀이’(경기도 무형문화재)가 볼만하다. 과천문화원 공연자 50여명이 지신밟기·무동놀이 등을 선보인다. ‘의좋은 형제 볏단쌓기’ ‘청양의 해 퀴즈의 신’ 등 상품이 걸린 게임도 진행한다. (02)509-6000.

서울랜드 소원날리기

■ 한국민속촌 한복·양띠 고객 50% 할인 설맞이 복잔치(7~22일). 한복 입은 고객과 양띠 고객에게 모두 자유이용권(성인 2만4000원)을 최대 50%까지 할인해 준다. 양띠 고객의 동반 3인에겐 33% 할인 혜택을 준다. 달집태우기(19일 오후 3시30분), 지신밟기(14~22일 주말·공휴일 오후 1시40분) 등 세시 행사와, ‘꽃의 전설’(19일 오후 1시), ‘퓨전 국악 비보이’(20~21일 오후 1시) 등 특별공연이 벌어진다. (031)288-0000.

이병학 기자 leebh99@hani.co.kr


이중섭의 ‘가족’ 볼까? 폼페이의 유물 볼까?

# 전시

박수근 드로잉·이응노 스케치
밀레 수작들·청바지 기획전도

설 명절에는 누구나 가족 사랑을 떠올리게 된다. 올해 설 연휴를 맞는 미술관, 화랑가의 화두도 ‘사람과 가족’이다. 국민화가 이중섭(1916~1956)이 가족에게 보낸 편지와 은지화들이 처음 전시장에 나왔고, 지난 시절 이 땅을 살아가는 풍경을 담은 박수근(1914~1965)과 이응노(1904~1989)의 드로잉, 농민화가 밀레의 걸작 등 가족끼리 훈훈하게 둘러볼 만한 전시가 유난히 많다.

현대화랑 전시에서 선보이고 있는 이중섭의 그림편지. 도판 현대화랑

첫손에 꼽는 전시는 서울 사간동 현대화랑의 ‘이중섭의 사랑, 가족’전(02-2287-3591)이다. 1952년 생활고로 일본인 부인과 자식들을 일본에 보낸 뒤 다시 만날 날만 기다리며 애타는 마음으로 적고 그렸던 거장의 미공개 편지 20여점과 뉴욕현대미술관(MoMA) 소장품을 비롯한 은지화 걸작들이 사후 60년 만에 처음 관객들을 만나는 자리다. 오직 혈육에 대한 사랑으로 삶을 지탱했던 가난한 화가의 따뜻한 마음을 부인 마사코와 두 아들에게 보냈던 편지그림과 글을 통해 느껴볼 수 있다. 생전 마사코와의 연애 시절 나눈 엽서그림, 가족들과 따뜻한 남쪽 나라로 이사 가는 광경을 떠올리며 그린 <길 떠나는 가족> 등의 작품들도 인간적 감동을 안겨주는 걸작들이다. 전시장 한켠에서는 이중섭과 마사코의 만남과 이별을 담은 일본 다큐영화 <이중섭의 아내-두 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의 축약본도 틀어주고 있다. 지난달 6일 개막한 이래 25일 만에 관객 2만명을 넘긴 화제의 전시다. 22일 끝낼 예정이었으나,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덕분에 3월1일까지 전시를 연장했다.

이중섭과 쌍벽인 또다른 국민화가 박수근의 소박한 드로잉 작품들도 나왔다. 서울 관훈동 가나아트센터 전관에 차려진 ‘가나아트컬렉션’전(02-2075-4488)에서는 아낙네와 시장 풍경, 소 등을 그린 그의 견실한 연필 소묘 작품 30여점을 전시중이다. 인간군상으로 유명한 거장 이응노가 30~50년대 사생한 옛 서울 시내와 사람들의 일상 풍경을 담은 미공개 스케치 등도 눈맛을 다시게 한다. 설 당일 휴관.

국립중앙박물관의 폼페이 기획전에 나온 정원이 그려진 로마시대 벽화.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외국 거장 전시로는 농민화가 밀레(1814~1875)의 수작들을 내건 ‘밀레, 모더니즘의 탄생’전(1588-2618)을 꼽을 만하다.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에 반 고흐가 숱하게 모방해 그린 <씨 뿌리는 사람>을 비롯해 <양치기 소녀> 등 20여점의 작품들이 나와 자연주의 거장의 면모를 엿보게 한다.

방대한 전시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은 빼놓을 수 없는 나들이 길목이다. 1900여년 전 화산재에 파묻힌 폼페이의 다채로운 생활상을 생생한 유물들로 보여주는 ‘로마제국의 도시문화와 폼페이’전을 비롯해, 체코 보헤미아 유리공예의 걸작들을 내놓은 특별전, 첨단 진열장으로 새단장한 금속공예실의 전통 명품들을 두루 감상할 수 있다. 탑골공원의 ‘백탑’(원각사지 10층석탑) 주위에 살았던 18세기 북학파 조선 지식인들의 발자취를 살펴본 서울역사박물관의 특별전 ‘탑골에서 부는 바람’(02-724-0274)과 청바지에 얽힌 역사와 일화들을 조명한 국립민속박물관(02-3704-3114)의 기획전 ‘청바지’도 눈길을 끄는 전시들이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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