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8.08.08 18:49 수정 : 2018.08.09 11:16

하늘에서 보자, 수원의 밤

수원문화재단 제공

화성, 화성행궁, 화령전 등 문화재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수원전통문화관, 수원한옥기술전시관, 화서사랑채, 생태교통마을골목박물관, 수원화성박물관 등 문화시설의 밤 풍경이 색다른 감흥을 준다. 이뿐만 아니라 계류식 헬륨기구로 수원의 밤하늘을 나는 ‘플라잉 수원’은 좀처럼 보기 힘든 수원화성의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다.

유·무형 문화재도 색다르게 체험할 수 있다. 1795년 혜경궁홍씨의 회갑연이 열렸던 화성행궁 중양문에서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14호 소목장 창호 김순기 장인의 창로 전시가 열린다. 정조가 수원행차 시 집무공간으로 사용하던 유여택과 일제강점기 화성행궁 철거 때도 훼손되지 않은 낙남헌에서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8호인 승무·살풀이를 즐길 수 있다. 신현숙 전수조교의 살풀이와 신칼대신무가 눈여겨볼 만하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57호 불화장 이연욱 장인의 안내로 화성행궁 광장에서 행궁 단청을 그려보는 체험마당도 연다. 수원제일교회는 밤 11시까지 특별 개방한다.

야경夜景 세부 프로그램 보러가기→

빛으로 물든 화성행궁

수원문화재단 제공

역사와 미디어 아트가 만나면 환상의 세계를 낳는다. 화성의 성곽과 건축물이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지는 경관은 이미 전국에서 으뜸가는 야경으로 주목받고 있다.

화성 내 역사성과 건축미가 돋보이는 6곳을 배경으로 미디어 아트 작가들이 참여하는 미디어파사드 작품이 상영되고 증강현실, 터치 프로젝션 맵핑 등 미디어 기술을 적용한 작품들이 흥미를 더한다.

경관조명과 염색천을 활용한 포토존, 수원의 작가들이 선보이는 플래그 아트전시 등 다채로운 볼거리도 수원의 밤을 새롭게 한다.

특히 정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정조서체 미디어아트를 눈여겨보자. 화성행궁 야간 특별 관람권 소지자에 한해 관람할 수 있으니 발 빠르게 챙겨야 하는 전시회다. 자녀와 친지에게 보내는 편지글과 서첩에 남은 정조의 독특한 서체는 많은 언어학자들에 의해 회자될 만큼 미적 감각까지 엿볼 수 있다. 이 밖에도 화성 광장 및 인근 거리에는 다양한 등불 작품이 설치되어 행궁길을 빛의 거리로 장식한다.

야화夜畵 세부 프로그램 보러가기→

해설사와 함께하는 역사투어

수원문화재단 제공

성곽은 조명을 받으면 낮과는 전혀 다른 풍경으로 마음을 흔든다. 여기에 등불 작품까지 더해지면 행궁길마저 동화 속 빛의 거리로 변신한다.

이 길을 기존에 운영되던 화성어차, 자전거택시, 플라잉 수원 등 탈 것으로 경험해보는 것도 야행이 주는 특별한 경험이다. 야행 기간 동안 관광시설들이 연장 운영되는 이유다.

8월에 선보이는 1차 야행은 ‘궁궐 그리고 골목길, 이야기 속을 걷다’가 주제다. 화성행궁, 화령전, 신풍동, 아름다운 행궁 공방길을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역사 속 숨은 에피소드를 들어보자. 1시간 정도 소요되는 프로그램은 저녁 7시부터 밤 10시까지 진행되며 정각, 20분, 40분마다 출발한다. 행사장 일원에서는 저녁 6시부터 밤 11시까지 스탬프 투어도 마련했다. 기념 스탬프를 모으는 재미는 사진으로는 부족한 수원의 ‘그 무엇’을 채워준다.

‘수원화성, 아름다움을 보다’라는 주제로 9월에 진행될 2차 야행에서는 화홍문, 방화수류정을 돌아보며 조선시대 성곽 건축의 백미를 확인할 수 있다.

야로夜路 세부 프로그램 보러가기→

성곽에 쌓인 기억들을 만나다

수원문화재단 제공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화성행궁의 밤풍경과 문화관광해설사의 깊이 있는 해설이 함께하는 문화재 야행 투어프로그램은 화성이 감춰 둔 역사를 만나는 기회이기도 하다.

저녁 7시30분~밤 11시 행궁길 갤러리에서 열리는 터치 프로젝션 맵핑 체험 ‘밤빛 품은 수원화성’은 야행을 통해 만난 화성을 자신만의 느낌으로 표현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을 선사한다. 한데우물가에서는 수원화성에 담긴 정조의 꿈을 배우 이서진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저녁 7시30분~밤 11시에 진행된다.

골목꽃길갤러리 ‘Memories, 성곽에 쌓인 기억들’ 사진전에서는 수원화성의 옛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수원화성박물관은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문을 열어 화성의 역사를 소개한다. 8시30분까지는 입장해야 관람할 수 있다.

수원 문학인의 집(나혜석기념관)도 아침 9시부터 밤 11시까지 관람시간을 연장했다. 저녁 6시부터 밤 11시까지 진행되는 미션투어 ‘정조의 비밀을 찾아라’도 놓치기 아까운 투어프로그램이다.

야사夜史 세부 프로그램 보러가기→

200년 전 무예훈련 재현

수원문화재단 제공

정조의 화성축조는 왕권 강화와 부국강병을 목표로 했다. 정조는 이를 위해 특수부대 장용영을 설치했다. 이번 야행에서 장용영 군사들의 무예24기를 재현한 ‘장용영의 후예들’이 야간특별 공연으로 열린다. 실제 화성을 방어했던 군사들의 무예훈련 모습을 공연으로 재구성했다.

달빛 아래에서 즐길 수 있는 전통연희도 펼쳐진다. 대형 등불로 장식한 특별 산대무대에서 열리는 ‘수원야행 산대놀음’이다. 전통공연뿐만 아니라 다른 장르의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야행 기간에 맞춰 사전 개방하는 ‘오주석 서재’에서는 수원시립공연단(합창단·교양단)이 ‘옛 음악 속을 노닐다’를 주제로 클래식 공연을 진행한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남문 로데오시장 청소년문화공연장에서는 ‘수원으로 놀자-수원마술공연’도 펼쳐진다. 성안 곳곳에서 열리는 이동형 공연은 야행을 더욱 즐겁게 한다. 재연배우들과 함께하는 조선 시대 체험 ‘성안사람들 이야기’ 외에 ‘정조의 수원야행’ ‘시간을 달리는 자전거’ 등이 준비되어 있다.

야설夜說 세부 프로그램 보러가기→

마니아의 성지 통닭거리로

수원문화재단 제공

잔치에 음식이 빠질 수 없다. 수원을 대표하는 음식은 뭐니 뭐니 해도 갈비다. 부드러운 육질과 풍부한 육즙, 그리고 크기로 유명하다.

수원의 밤을 걷다 출출해지면 화성 팔달문 인근 통닭 거리를 찾으면 된다. 수십 년 전통을 자랑하는 통닭집은 전국의 치킨 마니아에게는 성지로 통한다.

구도심이던 행궁동도 빼놓을 수 없다. 먹을거리뿐 아니라 즐길거리 모두 풍부하다. 수년 전부터 젊은 작가와 창업자들이 골목의 오래된 집을 리모델링한 공방과 카페가 보석처럼 빛난다.

전통과 현재가 독특하게 어우러지는 다양한 공방과 맛집들이 골목골목에 자리 잡고 있어 찾아가는 재미를 더한다. 수원 야행 기간 동안 행궁동 거리에는 지역 상인들이 특별히 만든 메뉴도 판매될 예정이다.

간편하게 들고 다니면서 다양한 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푸드트럭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이 밖에 수원남문글로벌명품시장, 영동시장청년몰 등에서도 야식을 맛볼 수 있다.

야식夜食 세부 프로그램 보러가기→

밤빛마켓서 즐기는 궁중문화

수원문화재단 제공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기록한 ‘원행을묘정리의궤’에는 궁중상화가 묘사되어 있다. 궁중상화는 왕의 즉위식이나 원자 탄생, 대왕대비 팔순상 등 여러 진찬 때 등장하는 비단이나 종이로 만든 꽃이다.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에게 바친 진찬연에도 궁중상화가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이러한 전통 궁중문화를 ‘밤빛 마켓’에서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지역의 공방작가와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밤빛 마켓에서는 혜경궁 홍씨 상화 만들기 외에 화성 도안 네온사인 만들기, 화성행궁 단청 시침등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수원 야행 기간에 행궁동, 북수동은 차 없는 거리가 조성돼 신나는 거리공연도 즐길 수 있다.

1차 야행 기간에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싶다면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리는 ‘수원야행 전통체험’에 참가하면 된다. 1차 야행을 놓쳐 아쉽다면 2차 야행의 ‘수원야행 놀거리-님을 위한 꽃 만들기’에 참여해보자. 현장에서 접수하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야시夜市 세부 프로그램 보러가기→

역사의 품에서 잠들다

수원문화재단 제공

화성은 정조가 현륭원에 행차할 때 임시 거처로 사용하던 곳이다. 어느 행궁보다 크고 활용도가 높아 경복궁의 ‘부궁’이라 불렸다. 역사를 보고 느꼈다면 역사 안에서 잠들어보자.

화성 성곽이 보이는 송아당게스트하우스는 30년 전통자수 장인이 운영한다. 1층 전시관에서 관람할 수 있는 전통자수는 덤이다. 꽃 자수로 장식한 황금빛 보료에 앉으면 조선 시대 양반집에 머무는 느낌을 받는다. 1965년 8월 19일에 문을 연 덕형여관은 50년 세월을 이겨내고 게스트하우스 방방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게스트하우스 방방은 최대 30명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1층에 있는 카페에서 여유로운 시간도 보낼 수 있다.

행궁채게스트하우스는 화서문, 장안공원, 화성행궁, 통닭 골목 등 주요 관광지에 둘러싸인 최적의 숙박시설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패스형 철도 여행상품인 ‘내일로’ 이용객은 야행 기간에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하고 머물면 1명당 5000원의 숙박 할인과 화성행궁 입장권을 포함한 해설사 투어권이 제공된다.

야숙夜宿 세부 프로그램 보러가기→

정희경 기자 ahyun04@hani.co.kr/콘텐츠랩, 박혜란 기자 phr@hani.co.kr/콘텐츠랩

광고

관련정보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