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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6.18 23:45 수정 : 2009.06.18 23:45

‘상하이데일리’ 보도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업체인 지리자동차가 스웨덴의 볼보를 인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 데일리>는 18일 지리자동차가 볼보를 사들이기로 모회사인 미국 포드와 초보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지리자동차와 포드는 중국 광둥성 둥관에 볼보 생산기지를 신설해 스포츠실용차(SUV)인 ‘XC90’ 모델을 생산하기로 합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리자동차 협상대표들은 최종 합의를 위해 최근 볼보 본사를 다녀갔으며, 현재 가격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볼보의 인수가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포드가 1999년 볼보를 65억달러에 인수한 점을 고려할 때 적어도 30억달러는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리의 자산총액은 140억위안(20억달러)이다.

저장성에 본부를 둔 지리자동차는 중국 최초이자 최대의 민영 자동차업체다. 지난 3월 오스트레일리아의 변속기 생산 업체 디에스아이(DSI)를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06년엔 영국 런던의 명물 택시인 ‘블랙캡’을 생산하는 망간브론즈홀딩스(MBH)를 사들인 바 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이어 브라질에 5억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리자동차는 중국 자동차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최근 정부의 보조금 정책에 힘입어 중국에서도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10만1171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57.8%나 늘었다. 지리자동차는 2015년까지 연간 200만대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지리자동차의 볼보 인수는 중국 자동차업계가 외국 자동차업체 인수합병의 핵으로 떠올랐음을 보여주는 또다른 징표다. 앞서 지난달엔 중기계업체인 쓰촨텅중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브랜드인 ‘허머’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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