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9.24 09:00
수정 : 2019.09.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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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모나와 슬픈 표정의 엄마 투웨이. 사진=월드비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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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희망 아이 캠페인>1살부터 19살까지 아이들의 꿈을 한겨레·월드비전이 함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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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모나와 슬픈 표정의 엄마 투웨이. 사진=월드비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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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남부의 난민촌에서 자라고 있는 두 살배기 어린 딸 ‘모나’(가명)를 위한 엄마 투웨이(가명)의 기도는 간절합니다. “모나가 어른이 되기 전에 죽지 않기를...”
모나는 19개월 전 90만 명 이상의 로힝야족이 미얀마 정부의 탄압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피난하던 시기에 태어났습니다. 투웨이는 당시 만삭의 몸으로 미얀마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그녀는 가장 먼저 낯선 사람에게 도움을 청해 그의 집에서 모나를 낳았습니다. 투웨이의 행운은 거기까지였습니다.
난민촌은 항상 식량이 부족했고 투웨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많지 않으니 모나에게 모유를 제대로 먹이는 일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모나가 점점 더 말라가고 있어요. 방글라데시에 도착했을 때 모나는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것 같았어요. 모든 사람들이 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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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있는 모나의 모습. 사진=월드비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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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웨이에게는 칠흑같이 어두운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날 모나가 아파서 울자 투웨이는 곧장 병원으로 아이를 데려갔습니다. 의사는 모나가 감염에 걸렸으며 그 원인에 대해 말하자 투웨이는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배가 고픈 모나는 반복해서 손가락을 빨기 시작했고 결국 감염으로 이어진 것이었습니다. 영양실조에 감염성 질환까지 앓고 있었지만 모나가 병원에서 처방받을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연고 하나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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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와 가족들의 모습. 10살인 뚜야는 아픈 아빠를 대신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사진=월드비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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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아들이 책임지는 생계’
모나는 아픈데다가 가세는 더욱 끔찍한 상황으로 기울고 있었습니다. 투웨이의 남편은 신장병을 앓고 있어 고작 10살인 아들 뚜야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뚜야는 난민촌 근처에서 병을 수집해서 생활비를 모으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이 아무것도 먹을 것이 없을 때, 저는 밖으로 나가요” 뚜야는 버려진 병을 팔아, 완두 콩, 야채 등 모나를 비롯한 가족들을 위한 음식을 삽니다. 어린 나이에 가장의 무게를 짊어진 뚜야의 삶의 중심은 그의 가족입니다. 특히 여동생 모나를 돌보는 일입니다. 모나는 오빠인 뚜야를 따라다니는 것을 좋아합니다. 모나는 오빠를 볼 때면 눈은 반달로 휘어지고 보조개가 깊이 파입니다. 뚜야는 그런 동생을 볼 때마다 안쓰럽습니다.
“제 동생은 너무 작아요. 먹을 것이 있는 날에도 잘 먹지를 못하고 온종일 난민촌 안에만 있어요. 마음이 아파요.”
영양실조로 면역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신체는 모든 질병에 더 취약하고 회복이 더딥니다. 모나와 같은 5세 이하 아동의 영양실조는 실제 유아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인 질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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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살이 된 하이마의 체중은 4.8kg로 우리나라 한 살 아기 평균 체중 절반에도 못 미친다. 사진=월드비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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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의 영양실조는 모나네만이 갖고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커다랗고 예쁜 눈망울을 가진 이 아이는 태어난 지 막 일년이 되어가는 하이마입니다. 아이의 몸무게는 겨우 4.8kg입니다. 우리나라 한 살 아기의 평균 몸무게인 10kg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무게입니다.
하이마는 아동의 영양상태를 측정하는 뮤약(MUAC) 테이프 검사 결과에서도 가장 심각한 정도인 적색(Red) 수치를 보였습니다. 하이마의 할머니는 고열과 기침에 시달리는 손녀 딸을 보며 연신 마음을 졸입니다. 모나의 엄마 투웨이와 같은 마음입니다. 혹여나 아이가 오늘 밤을 견뎌내기 못할까. 할머니에게 다가오는 밤은 두렵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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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케어센터에서 진찰을 기다리는 난민촌 아이들. 사진=월드비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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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방글라데시 정부의 조사에 따르면 37%에 달하는 6세 이하의 아동들이 영양실조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그 중 13%는 생명이 위협 받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난민촌에 거주하는 난민들은 제대로 된 거주지나, 식수, 식량도 없습니다. 또한 난민들은 난민촌을 벗어나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의 생명을 위협받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도 없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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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영양실조 아이들을 위해 월드비전에서 지급하는 플럼피섭을 먹고 있는 모나의 모습. 사진=월드비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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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과 같은 구호단체에서는 급성 영양실조 아동들에게 플럼피섭(Plumpy’Sup)을 나눠줍니다. 플럼피섭은 모나처럼 조치가 시급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고열량 치료식입니다. 영양실조 예방을 위해 3개 캠프에 있는 5세 이하 어린이 1만3000여 명에게 매달 슈퍼 시리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옥수수, 콩, 분유, 설탕 등을 섞은 이 영양식은 비타민이 함유되어 있어 부족한 모유 수유를 보완합니다. 아이들은 음식을 통해 비타민, 칼슘 등 건강 유지에 필요한 영양소를 보충합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을 위한 엄마의 간절한 기도
“모나가 어른이 되기도 전에 죽지 않기를” 투웨이와 모나는 내일을 기대하기도 두렵습니다. 투웨이의 소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세요. 모아주신 후원금은 모나와 같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꿈을 키워가는 아이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입니다.
<119 희망 아이 캠페인>1살부터 19살까지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희망 캠페인입니다.4월부터 12월까지 한겨레·월드비전이 아이들의 꿈을 함께 응원합니다.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따뜻한 손을 내밀어 주세요.
■ 월드비전 후원계좌 269-800743-18-633(우리은행)■ 월드비전 후원전화 ☎ 02-2078-7000■ 월드비전 한겨레 독자 후원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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