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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캘리포니아 비오거나 안개끼면 늘 위험하다 늘 날씨가 좋기때문에 사람들이 사고 대비 운전지식들이 별로 없어서. /필진네트워크 클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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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딴지일보에 반도체 계곡에서 살아남기 10부작을 연재 했다. 올해는 이의 연작 개념으로 ‘남의 떡 절대 안 크다’시리즈를 연재 할까한다.
본인, 늘 어느정도 삐딱하게 살아온 사람이라서 남들과는 반대로 사물을 보는 경향이 있으므로 여기도 미국생활의 젖과 꿀이 흐르는 이야기는 절대 안 나올 것이니, 그런 이야기는 다른 분들의 글에서 찾으시기 바란다. 본인이 바라는 점은 한가지다. 대략 한쪽에 쏠려있는 미국 등 외국의 좀 우울한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나라가 좀더 균형잡힌 사회가 되고 전 국민이 불같이 일어나는 그런 몰빵 문화에서 벗어나 우리보다 잘사는 다른 외국들 처럼 자유로운 사회가 그리고 한국의 비관주의가 좀 가시길 빈다. 기사가 되어 널리 읽히면 좋을것이고 아님 본인이 하는 껄끄러운 이야기들이 묻히므로 개인적으로는 그것 역시 긍정적이므로 어느쪽이든 괜챦다고 생각한다.
글체는 딴지일보체가 농후하므로 반말에 열받지 마시고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역시 한가지 주의점, 본인 공돌이임으로 숫자는 좋아하지만 그것이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안 쓰는 편임, 그리고 맞춤법 오타 가능성과 미국이야기라고 하지만 실리콘 밸리에서만 살았으므로 미국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 양해 바랍니다. 그럼 본론 들어갑니다. 여기까지 존대말.
제일탄, 자동차 이야기, 한국 절대 봉 아님니다요.
한국에 있을때 자동차는 애물단지 였다. 주차난, 난폭운전, 차량의 내구성, 교통체증, 그리고 미국에 오자 모든 것이 달라졌다. 어디는 늘 충분한 주차장. 당연히 도심 빼고는 늘 공짜, 출퇴근만 빼고는 늘 널널한 도로사정, 일본차들의 얄미울 정도로 튼튼한 내구성 그럼에도 미국 산 지 8년 아이러니하게 가장 미국 살기가 싫어지는게 자동차 때문이다. 내가 한국에서 살고 싶은 이유 몇가지 중 하나가 바로 자동차 관련 이야기이다. 그럼 왜 본인이 자동차의 천국이란 미국에서 운전이 질색인지 들어가 보겠다. 환율은 1불 1000원 기준으로 정했다. 그리고 외제차 프리미엄급 자동차가 아닌 소나타, 그랜져 수준의 자동차로 중산층 가족들의 대중차로 한정 지어서 이야기 해보겠다.
1. 가격 및 유지비
흔히 많은 언론들이 이야기 한다. 한국 소비자는 봉이라고. 특히 한국차는 미국에서는 싼데 한국사람들만 바가지 씌운다고. 맞는 이야기다. 현대나 기아가 많은 약진을 했지만 권장 소비자가가 아니고 실판가로 대충 비교 해보면 10%-20% 정도 비쌀지도 모른다. 하지만 수입차는 적어도 30%-50% 정도는 차이가 나는것 같다. 아코드가 한국 시장에 싸게 나왔다고 하지만 이곳에서 3000만원 후반대의 아코드는 2500만원 정도면 살 수 있다. BMW나 Benz는 한 50% 차이가 나지 않나 싶기도 하고, 게다가 기름값은 미국에서 대충 비싼편인 실리콘 밸리 기준으로 보아도 한국의 반 정도이니 정말 천국이지 싶다. 하지만 문제는 이게 다가 아니다. 왜냐하면 차는 움직이고 유지 해야 하니까.
일단 미국은 차가 성인 가족당 한대씩 있어야 한다. 물론 대도시에서야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 되지만 그런 대도시에 사는 사람은 미국에서 극히 일부분이고 대다수에게는 가족당 한대는 있어야 한다. 본인 공돌이임으로 5년기준 수치로 비교 해보자.아래 예는 실리콘밸리 기준이다 미국은 워낙 넓으므로 지역마다 다름을 양해 바란다
한국: 총 4300만원 차량 구입비 2500만원기준, 기름값 200만원 X 5년, 유지비 엔진오일 20회 50만원, 중간정비:100만원(브레이크/타이어/각종오일교환), 보험료70만원X5년, 자동차세 60만원 X 5년
미국: 총 3280만원, 두대기준 6560만원, 세대기준 9840만원 차량 구입비 2000만원기준, 기름값 100만원 X 5년, 유지비 엔진오일 20회 80만원, 중간정비:200만원(브레이크/타이어/각종오일교환), 보험료70만원X 5년, 자동차세 30만원 X 5년
일단 미국은 남편은 출퇴근, 부인은 아이들 때문에 적어도 차 두대가 기본이므로 이를 기준으로 보면 한국보다 유지비 기름값이 싸도 추가로 50%의 경비가 더 들어간다.
2. 사고와 정비 그리고 숨겨진 비용들
위의 예는 모범운전자의 경우이다. 사고 절대 안내고 회사와 집만 왔다갔다 하는 아주 평범한 생활인들을 기준으로 하면 그리고 고장 잘 안나는 일본차 타고 다닌는 그런분들, 하지만 본인처럼 2-3년에 한번씩 사고는 한번정도 그리고 1년에 한번은 딱지 끊고 그리고 술먹기 좋아하고, 마지막으로 재수 없어서 고장 잘 나는 차 산사람들에게는 미국은 지옥일수도 있다.
첫째 보험관련 미국은 일단 스치면 보험 회사가 비용처리하는것이 몇만불이다. 좀 심한 인사 사고가 나면 몇십만불, 죽기라도 몇백만불까지 올라간다. 그리고 대부분의 보험 회사들이 교통위반 딱지도 한번의 사고로 간주하고 3번정도 사고나면 아예 보험을 해지 시키는 경우가 아주 많다. 한국에서야 보험에서 ?겨나면 뭐 버스나 지하철 택시 타고 다니면 되지만 이곳에서 장난이 아니게 된다. 예를 들어 본인 출퇴근 거리 왕복 50km 정도 되고 차로 왕복 한시간 걸리는데, 실리콘 밸리는 지하철은 없고 버스로 세번 갈아타야 하는데 배차간격이 30분정도여서 회사까지 가려면 약 편도 1시간 45분정도 걸린다. 거의 4시간을 투자 해야한다.
한국의 모범운전자와 미국의 모범운전자의 보험료는 대략 비슷하지만 사고나 딱지 한번 올라가면 30%정도 보험이 비싸지고 두번이면 2배에서 3배 그리고 세번나면 5배에서 6배정도 올라간다. 본인이 차 한대로 일년에 약70만원 정도 내는 반면 주위에 교통위반 딱지 한번에 사고 두번난 본인친구 지금 일년에 보험료 400만원정도 내고 있다. 그래도 그 사람은 다행이다. 보험에 ?겨나지 않아서.
자동차 정비, 사고에 관한 비용은 더욱 황당하다. 현재 실리콘 밸리도 공장직영 정비소와 동네 카센타로 나누어 지는데 이들이 시간당 부과하는 인건비가 직영은 16만원에서 25만원정도이고 동네 카센타는 8만원에서 13만원정도 부과한다. 예를 들어 브레이크 패드 교환 직영은 30만원~40만원, 동네는 15만원-20만원정도이다. 미션오일교환은 대략 10만원에서 20만원 정도한다. 게다가 사고나면 황당해진다. 대략 범퍼 하나 가는데 100만원 정도 들어간다. 작년에 2500만원 주고 산 자동차, 와이프가 사고가 났다. 뒷문짝 옆문짝 그리고 에어콘 교환에 수리비가 1600만원 나왔는데 부품값은 400만원에 불과하고 인건비가 1200만원 이였다. 본인 한국 살때 비슷한 사고로 200만원정도로 다 고친 기억이 있는데 말이다.
교통위반 딱지는 싼거는 대략 15만원 비싸면 30만원에서 40만원정도이고 그나마 여긴 한국사람 나름대로 많이 살아서 운영되는, 술 먹고 부르는 대리운전은 10만원 정도이다 택시비는 당돌 한국의 모범보다 비싸다. 그나마 길거리에 다니지 않고 콜로 불러야 하는데 밤에는 대략 한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
마지막 음주운전 이야기 한번 걸리면 변호사 비용포함 200만원, 두번 걸리면 500만원에서 천만원 세번 걸리면 끔찍해서 말하기 싫다. 영주권자는 ?겨날 가능성이 농후해진다. 그리고 돈말고 유치장에서 24시간 생존하기, 60시간 사회봉사 하기등등 다양한 메뉴가 존재한다. 그럼에도 한국사람, 중국사람 음주운전들의 제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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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동네 샌프란의 일요일 1시경 늘막힌다, 이동네는 실리콘밸리는 출퇴근 시간만 막히지만. /필진네트워크 클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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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정리
흔히 자동차의 천국이라는 미국. 자동차의 지옥이라는 한국. 하긴 진짜 지옥은 태국이라고 하지만, 미국 생활이 오래되면 될수록 차가 싫어진다. 기본적으로 미국생활은 장 보러 갈 때도 차가 필요한 문화라서 운전을 못하면 집에 갇혀사는 감옥생활이된다. 아침에 지하철 타고 퇴근후에 술 한잔하다 늦어서 지하철 끊기면 만원 안팍으로 택시 타고 집에 가는 그런 생활이 그립다. 특히 본인처럼 운전이 서툰 사람은 그리고 운전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미국의 자동차 문화는 오히려 고통이다. 결국 모든 것이 동전의 양면인데 늘 남의 떡이 커보이는 삶을 우리는 살고 있는지 모른다. 그럼으로 한국의 자동차 문화 너무 비판하지 말자. 오히려 난 그립다.
그럼 연재가 되면 다음편 실용편 자동차 구입 가이드와 미국의 교통문화에 대해서 글을 써보기로 하겠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필자, 기자가 참여한 <필진네트워크>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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