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2.17 09:30
수정 : 2005.02.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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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트벨트의 `FX-1.0' (출처 : FnC코오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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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브랜드를 판매하는 FnC코오롱의 직원들이 최근 자사 제품을 구명복으로 쓸 수 없다고 소비자들에게 설명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이는 지난 5일 서울 마포대교에서 한강으로 투신한 남자가 입고 있던 FnC코오롱의 점퍼가 구명복 역할을 하는 바람에 목숨을 건졌다는 언론 보도가 나간 뒤 이 점퍼의 기능을 알려 달라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이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기사와 함께 투신했던 남자가 입었던 점퍼의사진까지 언론에 보도되자 "이 제품이 실제로 구명복 기능을 할 수 있느냐"는 아웃도어 마니아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
화제의 점퍼는 FnC코오롱의 아웃도어 브랜드 `안트벨트'가 올 겨울 시즌 선보인 `FX-1.0'이라는 제품이다.
고어(GORE)사가 개발한 `에어벤티지(Airvantage)'라는 특수소재로 만들어진 이점퍼는 보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공기차단성을 높이고 점퍼 내부에 공기를 주입할수 있도록 돼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한강에 투신한 남자가 입었던 점퍼는 당시에 공기가 들어간 상태였기 때문에 물에 뜰 수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회사는 "점퍼의 소재를 개발한 고어도 이 옷을 구명복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며 "혹시라도 소비자들이 구명복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지 않도록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의도한 기능은 아니었지만 여하튼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점퍼가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면서 "사건 이후 제품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지만 고객들에게 구명 기능을 갖춘 점퍼로 인식시키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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