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서울 용산 전자랜드 가전매장에서 삼성전자와 엘지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가전 3사들이 가격을 파격적으로 내린 디지털 티브이를 전시해 놓고 손님 끌기에 한창이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
서울 잠실에 있는 50평대 신축 주상복합 아파트로 이사할 송영진(68·서울 송파구 오륜동)씨는 이번 주말 새 집에 들여 놓을 피디피(PDP) 텔레비전을 보러 전자매장을 들렀다가 깜짝 놀랐다. 대폭 할인된 가격과 파격적인 사은품 때문이다. 고심하던 송씨는 50인치 피디피를 사고, 패키지로 받은 17인치 엘시디 텔레비전은 성내동에 살고 있는 딸 내외에게 주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엘지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가전 3사들이 경기회복 심리를 타고 소비자들의 호주머니를 열기 위해 디지털 텔레비전 가격을 앞다퉈 내리고 있다. 업체들이 가격을 집중적으로 인하하고 있는 제품은 피디피로, 삼성전자와 엘지전자, 대우 모두 이달 또는 다음달 중순까지 42인치형은 390만원, 50인치형을 590만원에 한정 할인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이맘 때쯤 피디피 제품 가격이 42인치 800만원, 50인치 1300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가히 ‘가격파괴’라 할 수준이다. 삼성·엘지·대우등 가격파괴 경쟁 불꽃
1년새 50인치 PDP 1300만원→590만원
“주도권 선점하라”LCD 묶어 패키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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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텔레비전, 특히 피디피 텔레비전 가격이 이렇게 급격히 떨어지는 것은 디지털 텔레비전 시장을 잡기 위한 가전 3사의 총력전에다, 피디피 패널 가격의 하락이 맞물려 벌어지는 현상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또한 대화면 텔레비전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피디피와 엘시디의 경쟁이 경쟁적인 가격 인하로 이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전자전문점 전자랜드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판매댓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피디피 텔레비전은 디지털 텔레비전 판매량의 18%, 엘시디는 13%를 차지해 피디피가 조금 더 많이 팔리고 있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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