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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18 15:29 수정 : 2005.04.18 15:29

고령화시대에 대한 대비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얼마 전 우리나라와 일본의 60살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노후 생활비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다. ‘노후 생활비를 어떻게 마련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한국의 경우에는 ‘자녀나 친척의 도움을 받겠다’라는 응답이 40%로 가장 많았다.

이에 비해 일본의 경우에는 ‘공적연금’을 기대한다는 대답이 43%였다. ‘자녀의 도움을 받겠다’는 사람은 4%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 나라의 경우 앞으로 과연 자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가 문제가 된다. 일본도 공적연금이 곧 파탄이 난다고 하는데, 과연 언제까지 공적연금에 기댈 수 있을 지도 의문스럽다.

이런 상황이라면 우리도, 일본도 결국 노후의 생활자금은 자기 힘으로 준비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노후대비 자산관리는 이제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그렇다면 요즘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 어떻게 하면 성공적으로 노후대비 자산관리를 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도 확실한 목표와 장기계획부터 세워야 한다. 얼마 전, 서울근교의 백화점을 돌면서 투자설명회를 한 일이 있다. 거기 나온 주부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대부분 고등교육을 받았고 지식수준이 높기 때문인지 투자에 대해 아는 게 너무나 많았다.

그런데 왜 이런 사람들이 정작 투자에서는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까? 투자 관련지식은 많지만 왜 투자를 하는가에 대해 확실한 목표와 장기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투자의 기본을 지키지 않아 실패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상황은 이웃 일본도 마찬가지다. 3년 전, 일본 증권업협회에서 미국과 일본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당신은 왜 투자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미국의 경우, 가장 많은 대답은 노후대비가 92%를 차지했다. 미국인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취직하면서부터 바로 노후대비 투자를 한다는 얘기다. 따라서 30~40년 장기투자 계획을 세워놓고 투자를 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 많은 대답은 자녀 교육자금 마련이 43%가 나왔다. 나중에 아이가 다 자라 대학에 갈 때 학자금으로 쓰기 위한 것이다. 이처럼 미국 투자자들이 투자를 하는 목적은 이 두 가지에 집중이 돼 있다.

그런데 일본의 경우는 좀 달랐다. ‘그냥 돈이 생겼으니까, 보너스를 받았으니까’ 라는 식으로 투자를 한다는 사람이 무려 30%나 차지했다. 일본 증권업협회가 몇 억원의 돈을 들여 이런 조사를 한 것은 일본 투자자들이 ‘목적없이 충동투자를 하기 때문에 실패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기 위한 것이다.


만약 우리 나라에서도 이런 조사를 했다면 무목적, 충동투자의 비중이 훨씬 더 많았을 것이다. 백화점 설명회에서 만난 주부들은 어려운 투자 지식은 많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이 목적없이 충동적으로 투자를 한다면 결과는 성공과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

강창희/재테크 포털 모네타 사이버 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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