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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18 18:28 수정 : 2005.04.18 18:28

2천분의 1 가능성 뚫었다

고졸공채 지원자 4천명 가운데 40명. 그리고 24년여 뒤 남은 2명.

18일 롯데마트 강변점 사령탑이 된 김희경(44) 점장은 2천분의 1이라는 확률을 뚫었다. 8월 롯데백화점 고졸공채 40명의 일원으로 입사해 꼬박 24년 9개월 만에 한 점포를 책임지게 된 것이다. 또 대형할인점 ‘빅3’인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130여명의 점장들 가운데 유일한 여성 점장이기도 하다.

“롯데백화점이 1979년 11월에 문을 열었는데, 80년 8월에 입사했어요. 그땐 3~4년 직장 다니곤 결혼하는 분위기였죠. 24년여가 흐르고 보니 남은 동기가 딱 한명이네요.” 그는 지난 2000년 5월 백화점에서 할인점 쪽으로 옮기며 과장으로 진급했다. 이후에도 계속 승진해 이젠 500여명의 직원과 1300평의 영업매장을 관리한다.

김 점장은 백화점에서 잔뼈가 굵었지만, 할인점 경영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할인점 핵심 고객들은 30~40대 전업주부거나 직장여성들”이라며 “단순히 ‘싸다’를 넘어서 ‘서비스도 좋다’를 요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스스로 40대 중반의 직장 여성으로서 장보기 문화에 대한 정서적 밀착도가 높다고 본다. “딸만 넷인 집안의 셋째인데, 제가 결혼을 안 해서 70대 부모님과 함께 살아요. 요리는 어머니께서 많이 하시지만, 장보기는 제 몫이니까요.”

그는 롯데마트 1호점인 강변점을 지역특색에 맞는 특화 점포로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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