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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02 19:01 수정 : 2005.05.02 19:01

‘메이드 인 시험공화국’

‘시험공화국’ 대한민국에는 독특한 전자제품이 있다. 바로 수험생들의 공부를 돕는 학습보조 기기들이다. 최근 학습보조 기능을 갖춘 이색 틈새 전자제품들이 마치 쏟아지듯 선보이고 있다. 이들 공부도우미 가전제품은 주로 기존 전자제품에 학습 보조 기능을 더한 것들로, 요즘 전자업계에 부는 ‘퓨전’과 ‘컨버젼스’ 바람과 맞물려 새로운 차별화 방법이자 부가가치를 높이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 학습보조기능인 동시에 ‘웰빙’기능이란 점을 내세우는 것도 특징이다.

최근 부쩍 늘어난 공부도우미 제품으로는 공기정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음이온’ 기술을 적용한 조명기구들을 먼저 꼽을 수 있다. 유닉스전자 등 여러 업체에서 경쟁적으로 일반 스탠드에 음이온 발생 장치를 부착한 음이온 스탠드를 선보였다. 음이온 개발업체인 오벨코리아는 아예 꼽기만하면 음이온이 나오는 음이온 발생 전구를 내놨다. 기존 삼파장 전구에 음이온 발생침을 부착한 것으로, 따로 음이온 스탠드를 살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음이온 조명 · 기능성 음악 휴대전화…
원조 엠씨스퀘어도 값 낮춘 모델

각종 ‘기능폰’들이 쏟아지듯 나오고 있는 이동전화쪽에서도 이처럼 학습보조 기능을 덧붙이인 제품이 두드러진다. 삼성전자는 최근 기억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음악을 내장한 ‘학습 멜로디 휴대폰’(SCH-S350)을 내놓았다. 집중력을 강화하는 뇌파인 ‘알파파’가 나오게 해주는 기능성 음악 세 가지를 담았다. 집중력과 명상을 돕는 심리치료 기능 프로그램이 들어있는 팬택앤큐리텔의 ‘심리치료폰’도 비슷한 기능을 앞세우는 제품이다.

역시 삼성전자가 선보인 ‘파일보기폰’(SPH-V6500)도 있다. 문서 등 각종 파일을 이동전화기로 열어볼 수 있는 기능을 채택해, 영어 단어장 등의 학습 파일을 저장했다가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한 출퇴근 시간 같을 때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다양한 수험생용 집중력 강화 제품들이 선보이면서 이 분야의 원조격인 ‘엠씨스퀘어’도 최근 디지털 전자제품의 컨버전스 추세에 맞춰 크기는 줄이고 기능은 복합화한 새 모델을 출시해 수성에 나섰다. 대양이엔씨가 지난달 말엽 발매한 ‘엠씨스퀘어 플러스’는 43만원대였던 기존 제품보다 가격을 대폭 낮춰 29만원대로 책정한 한편 필수 기능만 채택해 크기를 줄였다.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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