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소비자 |
연회비 100만원 ‘블랙카드’ |
3개월만에 310여명 가입
국내에서 가장 비싼 연회비 100만원으로 관심을 끌었던 ‘블랙카드’가 출시 3개월 만에 가입자 300명을 넘어섰다.
9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지난 2월초 출시된 이 카드의 가입자 수가 지난 8일 현재 310여명에 이르렀다. 현대카드는 최근 가입을 문의하는 전화가 하루 30여통씩 걸려오고 있어 회원 모집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전했다.
블랙카드 회원들의 월평균 카드 사용액은 500만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월 사용한도인 1억원을 채운 사용자도 1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카드의 월평균 사용액은 70여만원, 플래티넘카드의 사용액은 150만원 안팎이다.
회원들은 주로 대기업 최고경영자 및 임원(51%)이었고, 벤처·중소 기업 대표(24%), 의사·변호사·회계사 등 전문직(19%), 연예인과 프로스포츠 선수(3%) 등으로 채워졌다. 여자 회원도 31%나 됐다. 카드 사용 용도는 가전 식료품 등 쇼핑·유통이 38%로 가장 많았으며, 패션·잡화 17%, 외식·유흥 15%, 호텔·레저 14% 등이었다.
블랙카드는 9999장까지 한정 발매할 예정이며, 1번은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9999번은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으로 정해졌다. 나머지는 무작위로 번호가 부여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 하반기까지 1천명 정도가 가입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어느 순간부터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카드는 최고급 카드인 만큼 가입 때 명품의류 교환권, 퓨전음식점 세트메뉴권 등 300만원 상당의 상품 및 서비스 교환권이 지급되고 항공권 업그레이드, 호텔 주차대행 등 고급 부가서비스가 제공된다. 정남기 기자 jnamki@hani.co.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