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1.17 17:30
수정 : 2018.01.17 21:05
6월 주주총회 뒤 8월 새 회사 출범
합병비율 1(오쇼핑):0.41(E&M)
국내 대표 홈쇼핑 기업 씨제이(CJ)오쇼핑과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씨제이이앤엠(E&M)이 합병한다. 씨제이오쇼핑은 17일 씨제이이앤엠을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두 회사는 오는 6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8월1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씨제이오쇼핑 관계자는 “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하고, 알리바바가 스필버그의 영화사 ’앰블린 파트너스’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미디어와 커머스(상품거래) 결합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급변하는 산업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합병 이유를 설명했다. 두 회사는 글로벌 인프라를 서로 공유하면 훨씬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씨제이오쇼핑은 현재 태국·필리핀·말레이시아 등에서 현지 기업과 합착 관계를 맺고 있고, 씨제이이엔앰은 베트남·태국·터키 등에 사업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씨제이오쇼핑으로 씨제이이앤엠의 영업을 그대로 승계한다. 씨제이오쇼핑과 씨제이이앤엠의 합병 비율은 1대 0.41이다. 두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 4조4천억원, 영업이익 3500억원을 제시했다.
씨제이그룹은 횡령·배임 등으로 구속돼 복역하다 사면받은 이재현 회장이 지난해 5월 4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뒤 적극적인 인수?합병과 지배구조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씨제이는 식품·물류·문화를 큰 축으로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을 실현하는 ‘그레이트 CJ’와 2030년까지 3개 이상 사업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하는 ‘월드베스트 CJ’를 추진 중이다.
씨제이대한통운은 지난해 4월 중앙아시아 중량물 물류 1위 기업인 이브라콤과 인도 종합물류기업인 다슬로지스틱스를 인수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베트남 1위 종합물류기업 제마뎁의 물류 및 해운부문을 사들였다. 씨제이제일제당도 지난해 베트남 식품업체 민닷푸드와 브라질 고단백소재 전문회사 셀렉타와 러시아 식품업체 라비올리를 잇달아 사들였다. 또 씨제이대한통운은 지난달 플랜트·물류건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씨제이건설과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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