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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4.04 10:22 수정 : 2018.04.04 11:05

이노션·케어, 검은개 입양 독려 캠페인 펼쳐
“색에 대한 차별과 편견 없애자는 취지”

광고회사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검은색 유기견(블랙독)에 대한 인식 전환을 촉구하고, 입양을 독려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노션은 4일 동물권단체 케어와 손잡고 ‘털이 검다’며 입양을 기피하는 현상인 ‘블랙독 신드롬’을 다룬 특별영상을 제작해 최근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 영상은 ‘색깔이 무엇을 결정하는가’, ‘편견과 차별 없는 세상을 입양하세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4분33초 분량의 영상은 털 색깔이 검은색이라는 이유로 입양되지 않는 유기견이 보호소를 탈출해 바깥세상으로 나왔지만, 차별의 벽이 높은 냉혹한 현실을 맞닥뜨리게 된다는 줄거리를 갖고 있다.

이번 캠페인 기획자인 김기영 이노션 제작2센터장과 조성희 그룹장은 “사람들이 가진 색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없애기 위해 검은 개 입양 프로젝트인 블랙독 캠페인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취지에 공감한 유명 인사들이 여럿 동참하고 있다고 이노션 쪽은 설명했다. 이노션 관계자는 “블랙독 캠페인의 뜻에 공감해 영상제작에 돌고래유괴단, 웹페이지 제작에 더크림유니언,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운영에 ㈜브릭웍스, 행사 진행에 플랜비커뮤니케이션즈㈜, 인형판매에 인터파크 펫 등 여러 기업이 재능기부 형태로 동참했다”고 덧붙였다. 인터파크 펫은 이 캠페인에 동참하고 싶어도 입양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블랙독 인형 ‘럭키’를 입양하는 캠페인도 진행한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검은 개들은 버려진 아픔과 더불어 색에 대한 차별의 아픔까지 감수해야 한다”며 “이번 블랙독 캠페인을 통해 검은 유기견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색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사라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블랙독 캠페인 특별영상은 유튜브(바로가기) 또는 케어의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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