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투자손실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한다는 의구심”
1위 사업자 이어 롯데시네마·메가박스도 인상 우려돼
영화관 시장 1위 업체인 씨제이 씨지브이(CJ CGV)가 영화 관람료를 오는 11일부터 1000원 인상하는 것에 대해 시민단체가 “기업의 투자손실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이라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씨지브이의 인상안에 대해 재무제표 등을 검토했더니 “물가상승률에 견줘 영화관람료 상승률은 2배 더 증가”했고 “투자손실을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9일 밝혔다. 또 2017년 기준으로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13%지만 관람료는 1.98% 상승에 그쳤다는 씨지브이 쪽의 주장에 대해서도 지난 5년을 살펴보면 물가상승률은 5.0%이고 관람료는 9.9% 올랐다고 반박했다. 이어 파생상품투자 등으로 인한 손실이 530억원으로 영업이익(440억원)보다 많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도 이날 성명을 내어 “차등요금제로 사실상 관람료를 인상한 지 2년 만에 또 가격을 올렸다”며 “관람료 인상 정책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6년 씨지브이가 차등요금제를 도입하자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도 유사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차등요금제는 관람률이 높은 시간대에 선호도가 높은 특정 좌석의 가격은 올려 받고, 비선호 좌석은 낮춰 받는 가격제이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