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4.30 10:13
수정 : 2018.04.30 21:07
해태제과 5개 제품 가격 기습 인상
소바자들 “꼼수 인상이다” 반발
회사 “내부 스케줄에 따른 것”해명
해태제과가 남북 정상회담이 있던 27일 오예스 등 주력 상품에 대한 가격 인상을 기습 발표해, 소비자들로부터 ‘꼼수 인상’이란 비난을 받고 있다.
이번에 가격이 인상된 제품은 오예스, 오사쯔, 맛동산, 웨하스, 미니자유시간 등 총 5종이다. 오예스는 무게당 가격을 최대 27.3% 올렸다. 기본 오예스 대용량 제품(30개)은 권장 소비자 가격을 1만1천원에서 1만5천원으로 올리고, 중량을 840g에서 900g으로 늘려 무게당 가격을 27.3% 인상했다. 오예스 딸기는 권장 소비자 가격을 4800원에서 6000원으로 인상했다. 대신 무게를 324g에서 360g으로 올려 무게당 가격은 12.5% 인상된다. 두 제품의 평균 인상율은 17%다.
맛동산은 포장단위에 따라 무게당 가격을 평균 12.9%(7.5~25.9%) 올렸다. 웨하스는 800원에서 900원으로 권장 소비자 가격이 12.5% 올라간다. 오사쯔는 무게당 가격은 8.3% 인상되고, 미니자유시간은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고 중량만 줄여(690g→630g) 실제적으로 가격을 9.5% 올렸다. 이번 가격 인상은 5월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국민간식이라 불리는 해태제과 대표 주력 상품에 대한 기습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특히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날 발표한 것을 두고 부정적 여론을 물타기하려는 꼼수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남북 정상회담 날 과자 값 대폭 인상, 온 겨레의 큰 경사에 꼭 지들 잇속 챙기고 있어서 기분 더럽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여론에 대해 해태제과 관계자는 “원가 압박이 심한 제품에 대해 6년 만에 가격을 올린 것”이라며 “관례상 가격을 올리기 전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발표를 한다.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정치적 이슈와 연결한 것이 아니다. 내부 스케줄에 의한 발표다”고 해명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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