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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1.23 13:59 수정 : 2019.01.23 20:24

비비고. 씨제이제일제당 제공

전·산적류 등 기름진 음식 간편식 인기 지속
잡채·나물, 국·탕 육수 등 찾는 손길 이어져
“냉동식품 맛없어” 인식 줄어든 것도 한몫
차례 안 지내는 가구 대상 접대용 ‘한끼’ 간편식도

비비고. 씨제이제일제당 제공
설 연휴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간소하게 차례를 지내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간편식으로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맞벌이 가정과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한끼’ 간편식도 꾸준히 인기다.

씨제이(CJ)제일제당은 지난해 설을 2주가량 앞둔 시기(1월17일~2월3일)와 비교했을 때 지난 6~21일 ‘비비고 한식반찬’ 매출이 11% 늘었다고 23일 밝혔다. ‘비비고 한식반찬’은 남도떡갈비·바싹불고기·동그랑땡·해물완자 등 5개다. 최근 3년간 설 연휴 직전 한달간 매출을 살펴보면, 2016년 100억원에서 2017년 150억원, 2018년 170억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설 직전 한달 매출은 19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충북 음성에 있는 신세계푸드 생산공장의 동그랑땡 생산 현장. 신세계푸드 제공
차림상 음식 중에서도 비교적 기름진 전류나 떡갈비 등을 중심으로 간편식 대체 수요가 집중되는 편이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간편식 브랜드 ‘올반’의 설 직전 한달간 전류 판매는 2016년 3만9000개에서 2018년 15만8000개로 4배 넘게 늘었다. 간편 제수음식 종류도 잡채, 나물 등으로 다양해졌다. 동원에프앤비(F&B)는 지난해 설 연휴를 앞두고 잡채, 나물 등 주문 건수가 평소보다 3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떡국이나 곰탕 등 국·탕의 경우, 재료가 많이 필요하고 조리 시간도 긴 육수 제품을 찾는 소비자도 있다.

이런 변화는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거창한 차례 문화를 기피하는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냉동식품이 덜 신선하고 맛도 떨어진다는 인식이 옅어진 것도 간편 제수음식 수요가 늘어난 배경으로 꼽는다. 지난해 2월 씨제이제일제당이 30~40대 주부와 직장인 4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제수음식 가운데 냉동만두를 구매하겠다는 응답(20.1%)이 동그랑땡이나 전·산적류(55.7%)에 이어 많았다. 씨제이제일제당은 “냉동식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와 1인가구 증가 등으로 인한 간소화된 차례 문화 확대가 맞물렸다”고 했다.

지에스(GS)리테일 ‘심플리쿡’의 명절 간편식 차림.
차례를 지내지 않지만 가족이나 손님에게 내보일 명절 음식을 찾는 소비자를 겨냥한 ‘한끼용’ 간편식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지에스(GS)리테일은 ‘심플리쿡’을 통해 취나물, 도라지나물, 고사리나물 등으로 구성된 삼색나물, 궁중불고기, 소고기버섯잡채 등을 9900~1만5900원에 판다. 가구 규모가 작아진데다가, 차례 음식을 한두끼 정도에 갈음하려는 소비자에게도 반응이 좋다고 한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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