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햄버거도 집밥도 가격 오른다

맥도날드 맥모닝. 누리집 갈무리

맥도날드, 맥모닝·버거 등 100~200원 인상
2011년부터 매년 1~2월께 가격 인상
빅맥, 2012·17년 빼고 매년 몸값↑
CJ제일제당, 1년 만에 햇반 가격 또 인상
햇반 8.1%↑ 지난해도 두자리수 가까이 올려

맥도날드 맥모닝. 누리집 갈무리

설 연휴를 이틀 앞두고 일부 식품·외식업체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9년째 연례 인상으로 패스트푸드 업계 가격 인상 선봉에 서온 맥도날드가 가격 인상에 나섰고, 씨제이(CJ)제일제당은 ‘햇반’ 등 주요 제품 가격 올리기에 동참했다.

맥도날드는 다음달 12일부터 버거 6종, 아침 메뉴(맥모닝) 5종, 사이드·디저트 5종, 음료 2종, 해피밀 5종 등 23개 메뉴 가격을 100~200원씩 인상한다고 31일 밝혔다. 햄버거, 베이컨 토마토 디럭스, 크리스피 오리엔탈 치킨버거 등 제품으로, 평균 인상폭은 2.41%다. 맥도날드는 “각종 제반 비용이 상승해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었다. 빅맥,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등 고객이 많이 찾는 인기 메뉴 등의 가격은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2월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등을 100원씩 올린 바 있다.

맥도날드는 2011년부터 매년 1~2월께 제품 가격을 올려왔다. 2011년에는 원가 압박을 이유로 4~5월 두차례 걸쳐 제품 가격을 최대 300원까지 인상했고, 2016년에는 배달서비스 최소 주문금액도 1000원 높여 잡았다. 인기 메뉴인 빅맥 단품(2011년 3600원)은 2012·17년만 빼고 매년 몸값이 올라 지난해 4500원으로 7년새 25%가량 뛰었다.

씨제이제일제당도 다음달 21일부터 대표 간편식인 햇반과 어묵, 장류 몸값을 올린다. 먼저 햇반(210g)은 120원 올라 1600원(8.1%↑), 햇반컵반 스팸마요덮밥(219g)은 3180원(6.7%↑)에 판매된다. 씨제이제일제당은 “2018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햅쌀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7% 올랐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어묵 제품은 평균 7.6%, 맛살 6.8%, 액젓은 평균 7%, 장류 평균 9% 가격이 오른다. 하선정 멸치액젓(800g)의 경우 4150원→4580원으로 10.4%나 뛴다. 제일제당은 지난해 3월에도 햇반 제품 가격을 평균 9% 인상한 바 있다.

현소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