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3.21 14:07
수정 : 2019.03.21 14:07
|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오른쪽)과 응우옌 티 탄 투이(Nguy?n Th? Thanh Th?y) 빈커머스(Vincommerce) 부대표(Deputy CEO)가 21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본사에서 수출·입을 포함한 유통 전반에 대한 전략 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 홈플러스 제공
|
현지 유통업체 ‘빈커머스’와 MOU
1800여 매장에 국내 제품 소개
미국 H마트와 PB스낵 공급 계약도
유럽 유통연합 가입 이어 국외 판로 확대
|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오른쪽)과 응우옌 티 탄 투이(Nguy?n Th? Thanh Th?y) 빈커머스(Vincommerce) 부대표(Deputy CEO)가 21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본사에서 수출·입을 포함한 유통 전반에 대한 전략 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 홈플러스 제공
|
홈플러스가 유럽 유통연합에 가입한 데 이어, 베트남 시장에 국내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판로를 확대했다.
홈플러스는 21일 베트남 ‘빈그룹’의 유통자회사 ‘빈커머스’와 유통 전반에 대한 전략 제휴(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빈그룹은 베트남 전역에 대형마트 ‘빈마트’ 매장 108개, 슈퍼마켓·편의점 ‘빈마트 플러스’ 170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들 매장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 국내 제품을 선보이게 된다. 빈커머스 쪽은 가정간편식이나 스낵 등 가공식품뿐 아니라 주방용품과 일상용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홈플러스는 전했다. 또 빈마트에서 판매하는 열대과일 등 베트남 제품을 국내 홈플러스 매장에도 들여올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1월 독일, 스페인 등 유럽의 20개 유통사가 회원사로 있는 유통연합 ‘EMD’에 아시아 유통업체로는 처음으로 가입하며 유럽의 식료품과 잡화 등을 국내에 들여오고, 유럽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에는 성장세가 가파른 베트남 시장에도 판로를 대폭 확대해 한껏 고무된 표정이다. 아울러 미국 12개주에서 70여개의 대형마트를 운영하는 ‘H마트’와도 상품 공급 협약을 맺고 자체브랜드(PB) 스낵 상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기존 경쟁업체의 국외 확장 방법과 달리 일종의 ‘플랫폼’을 확보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제껏 상당수 유통업체는 현지 부지를 사들이거나 임차해 점포를 지으며 공격적으로 국외 시장을 겨냥해왔다. 2015년까지 테스코 산하에 있던 홈플러스는 이런 방식의 확장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 사드 여파 등으로 경쟁업체들이 최근 국외시장에서 속속 점포를 철수하면서, 한숨 돌렸다는 후문이다. 앞으로도 매장 진출이 아닌 상품 입점 방식을 고수해 위험도를 낮출 방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초기 화제 몰이나 각인 효과는 낮을 수 있으나, 현지 시장을 살피며 비교적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임일순 사장은 “고객들에게 높은 품질의 새로운 해외 상품을 오직 홈플러스에서만 가성비 높은 가격에 제공하고, 국내 중소협력사에는 수출의 발판을 마련해줄 수 있는 ‘플랫폼 컴퍼니’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