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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4.18 11:56 수정 : 2019.04.18 19:06

삼양 대표 불닭·핵불닭제품 시리즈
핵불닭소스 동봉된 가공란 출시
GS25는 불닭맛김밥 PB 제품 내놔
매운맛 열풍에 스코빌지수 경쟁
위험도 큰 신제품 출시보다는
효자제품 변주 올해도 이어져

삼양식품 대표제품 ‘불닭볶음면’, ‘핵불닭볶음면’의 양념이 불닭소스, 핵불닭소스로 별도 출시된 데 이어, 핵불닭소스가 포함된 가공란과 불닭맛 김밥까지 나왔다. 신제품 흥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식품업계가 ‘효자 제품’ 하나로 다양하게 변주하는 모양새다.

삼양식품은 18일 농협안심축산과 손잡고 핵불닭소스를 곁들인 가공란 2개를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편의점에서 출시한다고 밝혔다. 반숙란과 훈제란 두 가지로, 핵불닭소스가 동봉돼 곁들여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와 즉석 간편식에 대한 관심으로 가공란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핵불닭소스를 넣어 차별화한 제품을 선보였다”고 했다. 이날 지에스(GS)25도 자체브랜드(PB) 김밥에 불닭소스를 활용한 ‘삼양불닭&후랑크김밥’을 출시했다. 햅쌀밥에 불닭소스를 넣어 코팅하고, 소시지도 불닭소스와 함께 조리했다.

올해 매운맛 열풍이 이어지면서, 식품업계도 매운맛을 앞세운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지난 2월 팔도가 대표제품 ‘팔도비빔면’ 출시 35주년을 기념해 매운맛을 5배 강조해 내놓은 ‘괄도네넴띤’은 한달 만에 오프라인 매장에서 500만개 가까이 팔렸다.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혼이 나갈 정도로 맵다’는 뜻의 고스트페퍼를 이용해 만든 ‘대박라면 고스트페퍼 스파이시 치킨맛’을 말레이시아 등에 수출하기로 했다. 지에스리테일 유영준 김밥 엠디(MD)는 “매운맛 열풍 트렌드에 맞췄다”고 했다. 매운맛을 나타내는 스코빌 지수는 괄도네넴띤 2652SHU, 불닭볶음면 4404SHU, 핵불닭볶음면 1만~1만2000(핵불닭볶음면 미니)SHU, 대박라면 고스트페퍼 스파이시 치킨맛 1만2000SHU 등이다.

식품업계가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하며 시장을 확장하기보다는, 효자 제품을 다양하게 변주하며 안정적 수익을 좇는 흐름이 올해도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는 2017년부터 대표제품을 생활용품이나 의류로 내놓으며 이미지 변신을 꾀해왔다. 슬리퍼, 티셔츠, 운동화, 칫솔 등 굿즈로 재탄생한 빙그레 메로나가 대표적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1992년 첫선을 보인 ‘장수제품’인 만큼, 젊은 느낌을 가미하고자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을 택한 것이다”며 “실제 이 시기 메로나 매출이 5% 넘게 신장했고, 10·20대로 고객층도 넓어졌다”고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트렌드 지속주기가 짧아지고 수입 제품 증가로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초반부터 신제품을 강하게 마케팅하며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몇년간 지켜보고 시장에 안착했다고 판단할 때 본격 마케팅에 나선다”고 했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지난해 말 불닭소스가 출시된 이래 까르보불닭소스, 핵불닭소스 등 불닭소스 제품 매출은 한달 평균 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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