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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5.20 14:51 수정 : 2019.05.20 14:59

‘썬퀵 얼려먹는 주스’·‘프로즌 환타’
과자·우유도 가세…‘시원한 디저트’ 강조
거꾸로 먹는 야쿠르트 ‘모디슈머’ 열풍 등
“소비자 후기로 마케팅 효과 거둘 수 있어”

여름철을 앞두고 식음료 업계에서 ‘얼려 먹는 간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20일 홈플러스는 덴마크 썬퀵사의 ‘썬퀵 얼려먹는 주스’(10개입, 3990원)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썬퀵 주스를 60㎖ 용량의 삼각팩에 담아, 얼린 뒤 아이스바 형태로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나정민 홈플러스 글로벌소싱(GS)팀 바이어는 “더운 여름이 예고되어 선보이게 됐다”며 “아이스바는 물론 시원한 주스 형태로도 즐길 수 있다”고 했다. 이날 코카콜라도 오렌지맛 환타를 얼려 먹는 ‘환타 프로즌 오렌지’(130㎖)를 파우치 형태로 출시했다.

20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아이와 모델이 ‘썬퀵 얼려먹는 주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홈플러스 제공
식음료 업계에서는 얼려 먹는 간식을 앞세워 여름 장사 채비에 들어갔다. 음료뿐 아니라 우유, 과자 등도 얼려 먹기 편한 포장으로 내놓는다. 날씨가 무더우면 빙수처럼 얼음이 가미된 디저트가 인기를 끄는 만큼, 음료나 과자 등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디저트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지난해 6월 지에스(GS)25가 여름 한정판으로 내놓은 ‘바닐라 아이스크림맛 팝콘’은 자체브랜드(PB) 스낵 64개 가운데 매출 7위에 올랐다. 팝콘에 바닐라맛 코팅을 가미해 얼리면 아이스크림처럼 맛볼 수 있도록 한 것인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소비자 후기가 올라오며 마케팅 효과를 봤다. 지에스25 관계자는 “올해도 재출시를 검토중”이라고 했다. 지난해 7월 ‘덴마크 얼려 먹으니 더 좋은 우유’로 10억원 매출을 낸 동원에프앤비(F&B)는 올해는 한두달 일찍 재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사진 코카콜라음료 제공.
‘얼려 먹는 간식’ 판매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자기 방식으로 색다르게 활용하는 ‘모디슈머’(Modify+Consumer) 트렌드도 반영한다. 한국야쿠르트는 야쿠르트 제품을 얼린 뒤 거꾸로 먹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2016년 4월 ‘얼려먹는 야쿠르트’ 제품을 내놨다. 판매량도 2016년 3700만개(하루 평균 약 10만개)에서 지난해 5800만개(하루 평균 약 16만개)로 꾸준히 느는 추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의견을 제품 제작에 반영한 만큼 에스엔에스 후기 등을 통한 홍보가 가능한 데다가, 별다른 제품 리뉴얼 없이 장수제품을 다시 환기하는 효과도 있다”고 했다.

편의점 등 유통업계에서는 컵얼음 등 수요 급증에 대비해 얼음 공수에 나섰다. GS25는 얼음공급처를 5곳으로 늘려 하루 평균 100만개 얼음컵을 공급받을 수 있는 물량을 확보했고, 씨유(CU)도 지난 겨울부터 공급처를 7곳으로 늘려뒀다. 편의점 컵얼음 매출이 매년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는 만큼, 이른 대비에 나선 것이다. GS리테일 조재범 엠디는 “올해도 이른 무더위와 하절기 음용 상품이 대폭 늘어나면서 얼음 컵 관련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판단해 조기에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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