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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5.27 10:50 수정 : 2019.05.27 11:00

중국 상해에 위치한 아디다스 스타디움. 롯데백화점 제공

올해 22년 만에 ‘신세계→롯데’ 간판 바뀌어
스포츠 매장 집중, 식품관 최신 기술 접목

중국 상해에 위치한 아디다스 스타디움. 롯데백화점 제공
올해 신세계백화점에서 간판을 바꿔 단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이 20~30대 밀레니얼 고객 붙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8일 인천터미널점 4층에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의 모든 종류를 선보이는 ‘아디다스 스타디움’ 매장을 마련한다고 27일 밝혔다. 아디다스 스타디움 매장은 중국 상하이에 이어 이번이 세계 두 번째다. 매장 규모는 485㎡ 규모로, 일반 캐주얼 의류 중심의 ‘오리지널스’ 품목과 기능성 의류 중심의 ‘퍼포먼스’ 품목으로 나눠 구성했다. 또 인천터미널점 스포츠상품군의 여성 매출 비중이 70%에 이르는 점을 고려해 여성 의류 역시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프리미엄 우먼스 존’도 마련했다고 롯데백화점 쪽은 밝혔다.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은 지난 1월 개장 이래 스포츠 브랜드와 애슬레저(운동+레저) 관련 매장을 강화하며 20~30대 고객을 공략해왔다. 지난 3월에는 나이키 모든 카테고리를 갖춘 ‘나이키 비콘’ 매장을 1058㎡ 규모로 개장했다. 특히 여성 고객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여성 의류가 집중된 2층에 공간을 내줬다. 요가 전문 매장인 ‘피트니스 스퀘어’의 매출 역시 다른 점포의 2배에 달한다는 게 롯데백화점 쪽 설명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멤버십) 등록 고객 가운데 20~30대 고객 비중이 20%로, 다른 매장 대비 5~10%가량 많다”며 “20~30대 맞춤형 콘텐츠와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선보이려 한다”고 했다.

수년간 법정 공방을 거친 끝에 신세계로부터 해당 점포를 넘겨받은 롯데가 총력전을 펼칠 거라는 전망은 처음부터 나왔다. 신세계백화점은 1997년부터 인천시와 장기임대 계약을 맺고 영업을 해왔는데, 인천시가 2012년 인천터미널 땅과 건물을 매각하면서 문제가 됐다. 롯데가 2013년 소유권 이전등기까지 마치자 신세계는 “수의계약으로 할 수 없는 매매를 수의계약으로 넘겼다”며 이전 등기 말소 청구소송을 냈다가 패소했다. 롯데는 지난 1월1일 백화점 운영권 등을 넘겨받고 4일 개장했다. 롯데는 월평균 100만명의 고객이 이 점포를 방문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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