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본사 임원 “불매운동 오래 안갈 것” 발언
한국 법인 통해 입장 간접적으로 밝혔다가
‘반쪽 사과’ 역풍 일자 양사 공동 입장문 내
‘불매 명단’ 오른 기업들 앞다퉈 “한국기업”
신동빈 롯데 회장 ‘공감’·‘좋은 기업’ 강조
소프트뱅크 투자받은 쿠팡 “우린 한국기업”
일본 유니클로 본사가 나흘 만에 또 고개를 숙였다. 유니클로 임원이 한국의 일본 불매운동 영향을 평가절하한 데 대해 ‘간접 사과’를 내놓은 뒤 반쪽짜리라고 역풍이 불자 또다시 사과한 것이다. 불매 명단에 오른 다른 기업들도 앞다퉈 ‘한국기업’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불매운동 영향이 강해지는 모양새다.
유니클로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 그룹과 한국 법인 에프아르엘(FRL)코리아는 22일 공동 입장문을 내어 “부족한 표현으로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며 “결과적으로 한국의 많은 고객이 불쾌한 감정을 느끼게 해 사과한다”고 했다. “한국 불매운동이 장기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줄 만큼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지난 11일 오카자키 다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발언에 대한 사과였다. 유니클로 쪽은 “해당 임원은 ‘(불매운동 영향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란다’는 취지였는데,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는 표현을 사용해 본래 의도와 달리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유니클로 일본 본사 패스트리테일링 그룹과 한국 법인 에프알엘코리아가 22일 누리집을 통해 밝힌 입장문. 유니클로 한국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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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지난 17일 자사 뉴스룸 누리집을 통해 내놓은 입장문. 쿠팡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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