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7.29 15:36
수정 : 2019.07.29 21:03
반려동물 사료시장 19% 높은 성장에
풀무원·동원·인삼공사 등 뛰어들어
고급화로 수입 강세 시장서 차별화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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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생활건강의 ‘아미오’가 28일 출시한 유기농 반려견 사료. 사진 풀무원생활건강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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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이 늘면서, 국내 식품·유통업체도 관련 제품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고급화를 통해 수입 위주인 반려동물 먹거리 시장에서 차별화를 모색한다.
지난해 통계청 인구총조사를 보면, 반려견과 동거하는 가구가 454만, 반려묘 가구가 112만 가구로 국내 전체 가구의 4분의 1이 넘는다. 반려동물 의약품·미용·잡화·돌봄 등 관련 산업이 고루 발달하는 추세지만, 가장 비중이 크고 성장률이 빠른 것은 사료·간식 부문이다. 케이비(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해말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사료시장은 연평균 19%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반려동물 관련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항목도 사료·간식으로 나타났다. 대형 식품·유통 업체들이 잇달아 반려동물 먹거리에 뛰어드는 이유다.
풀무원생활건강의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아미오는 28일 유기농 원료 함유량을 95%까지 높인 반려견 사료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유기 인증 획득 농장에서 방목해 스트레스 지수를 낮춘 닭을 얻은 닭고기를 원료로 하고, 소화흡수율을 높이는 가수분해 공법을 적용했다고 한다. 기존 함유량 70% 제품(1.4㎏ 2만3천원 등)보다 가격은 다소 높게(1.2kg 2만3천원) 책정했는데 “친환경 및 동물 복지 인증을 받은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점에 착안했다”고 풀무원은 설명했다.
국내 업체는 고급화로 경쟁력을 모색한다. 케이지시(KGC)인삼공사가 2015년 홍삼 성분을 연어와 오리고기 등에 배합해 출시한 사료와 간식은 연평균 100% 매출 신장률을 기록 중이고, 동원에프앤비(F&B)는 2014년 선보인 반려묘 전용 브랜드 뉴트리플랜이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반려동물 사료·간식 시장 60~70%는 수입 제품이 점유하는데, 최근 3~4년간 국내 업체 진출이 늘면서 수입 비중이 소폭 낮아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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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지시(KGC)인삼공사의 홍삼 함유 반려동물 먹거리 브랜드 ‘지니펫.’ 사진 KGC인삼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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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유통업체도 1인 가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반려동물 관련 제품을 집중 배치하며 ‘펫팸족’ 잡기에 한창이다. 편의점 지에스(GS)25는 반려동물용품 전용 매대를 최근 전국 4천개 점포로 확대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반려동물 동거 비중이 높은 1인 가구 중심으로 전용 매대를 강화했다”며 “올해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9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11번가 자료를 보면, 올해 1~6월 반려견 영양제(81% 증가)와 피부관절 영양제(31%), 수제간식(16%) 등 프리미엄 상품군 거래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비교적 큰폭으로 늘었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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