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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04 18:42 수정 : 2005.02.04 18:42

1월 소비자 기대지수 90.3으로 넉달만에 상승
실물지표도 개선…이부총리 "경기회복 전환점"

지난 1월 소비심리가 넉달 만에 큰 폭의 상승세로 돌아서, 실물경제 지표에 이어 경제심리 지표도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최근 발표된 기업 체감경기 지표가 나아진 것으로 나온 데 이어 소비자들의 심리도 개선됐다는 것은, 경제 주체들이 조금씩 자신감을 찾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런 현상에 대해 “우리 경제가 본격 회복을 앞둔 전환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1월 소비자 전망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달 소비자 기대지수는 90.3으로 전달(85.1)보다 5.2 상승했다. 소비자 기대지수는 6개월 뒤의 경기와 생활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 기대심리를 보여주는 것으로, 100을 넘으면 좋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아래면 그 반대다. 소비자 기대지수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만이다.

이에 앞서 한국은행이 1월 조사한 제조업 경기 실사지수도 전망치가 1월 69에서 2월 73으로 올라가, 기업과 소비자 모두 향후 경제를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비자 기대지수는 소득이나 나이에 관계 없이 모든 계층에서 개선되고 있어 향후 소비 회복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소득계층별로는 한달 평균 수입 4백만원 이상 고소득자의 기대지수가 12월 93.1에서 1월 99.0까지 올랐고, 300만원대와 200만원대 소득계층은 90대로, 100만원대 이하 소득계층도 80대로 고루 상승했다. 나이별로도 20대의 기대지수가 103.3으로 100을 넘어서는 등 모든 연령층에서 개선됐다.

또 지난 1일 발표된 자동차와 백화점 매출 실적 외에 다른 실물경제 지표들도 개선되는 조짐이 확인되고 있다. 재경부가 이날 발표한 ‘2005년 1월 중 경제속보 지표동향’을 보면, 올 1월 신용카드 사용액이 지난해 1월보다 14.8% 늘어나 지난해 4분기 증가율인 10%를 훌쩍 뛰어넘었다. 휘발유 판매량 역시 지난해 12월과 올 1월 각각 4.8%와 1.3%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헌재 부총리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과 중국 경제가 생각보다 안정되고 있어 수출 호조세가 상반기까지 이어지고 환율도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며 “실물지표 개선에 이어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모처럼 나타난 경기 회복의 불씨를 잘 살려나가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성곤 기자 c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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