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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9.04 15:01 수정 : 2019.09.04 15:10

일렉트로마트 판매 담당 직원들
카톡방서 고객 나체 사진 올리고
여성·노인 고객 수차례 비하
이마트 “명예훼손 등 수사의뢰”
‘묵살’ 의혹엔 “증빙자료 확보못해”

이마트가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하고 여성 고객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내용의 대화를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는 지역 가전 점포 직원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4일 이마트는 자사의 가전 담당 일부 직원들을 정보통신망법의 불법정보 유통 금지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전날 대구 지역 시민단체가 이마트 직원들 카톡방에서 오간 대화 내용을 폭로한 데 따른 조처다.

지난 3일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연대회의) 등은 이마트 가전 전문 매장 ‘일렉트로마트’의 대구, 목포, 강원, 제주 등 지역 판매 담당 직원 수십명이 속한 카카오톡 채팅방 내용을 공개했다. 이들은 고객이 수리를 의뢰한 컴퓨터에 저장된 나체 사진을 공유하고, 여성 고객을 ‘돼지 같은 O’, ‘미친 오크 같은 O’ 등 용어를 써서 비하하는 대화를 수차례 주고받았다. 노인 고객을 대상으로는 ‘틀딱(틀니를 한 노인을 깎아내리는 말) 놀이터’라고 칭하기도 했다. 연대회의는 이런 대화 내용이 지난 6월9일~7월2일 12명 직원을 중심으로 오갔다고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개인 카톡방이다 보니 구체적인 대화 내용이나 가담자 현황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 상태다”며 “연대회의에서 주되게 문제를 제기한 직원 12명을 중심으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또 “해당 직원들은 현재 직무 배제된 상태는 아니다. 경찰 수사 경과를 보며 직무 배제 및 징계 회부 등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연대회의에 이같은 사실을 전한 제보자가 지난 5월 이마트 신문고에 신고했지만 묵살당했다는 의혹 관련해서는 “6월께 비슷한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지만, 이를 뒷받침할 증빙자료 등을 제공받지 못해 조사에 나서지 못했다”고 했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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