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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25 14:23 수정 : 2019.12.26 02:33

배달의민족 B마트 직매입 상품 판매·배달
요기요, 편의점 상품에서 유통업체 확대중
마켓컬리·쿠팡·쓱배송 등과 경쟁 심화

피자·치킨·탕수육 같은 음식뿐만 아니라 반찬과 생활용품까지도 주문할 수 있는 ‘배달앱 장보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내년에는 각 기업들이 사업 규모를 더욱 확대하고 소비자들은 더 넓은 지역에서 더 다양한 상품을 배달앱을 통해 주문하고 받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배달앱 1·2위 브랜드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올해 각각 지난달과 지난 7월 ‘B(비)마트’와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내놨다. 마켓컬리와 쿠팡같은 쇼핑 플랫폼과 신세계(쓱배송) 등 유통업체들이 하고 있는 즉시 배달 서비스 경쟁에 배달대행 업체들도 뛰어든 것이다. 요기요 관계자는 “실시간으로 물건을 받아보는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판단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주문 중개 플랫폼을 활용해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배달앱으로 장을 보려는 소비자들은 배민과 요기요 앱에서 식재료와 생활용품을 최소 5천~1만원 이상 주문하면 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두 회사의 서비스를 비슷한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지만, 배민과 요기요는 다른 전략으로 즉시 배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배민은 주문 가능한 상품 3천여종을 직접 사들이고, 도심형 물류창고 15곳에 뒀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이 물건을 배달한다. 반면 요기요는 편의점 씨유(CU)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용자들이 요기요 앱을 통해서 주문한 씨유의 물건을 배달한다.

배달앱 장보기로 많이 팔리는 상품은 반찬과 식재료다. 이달 초 정식 출시된 비마트에서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냉장·냉동 반찬이다. 그 다음으로는 과자, 음료, 즉석식품, 신선식품(과일·채소·정육) 순으로 많이 팔렸다. 요기요에서도 즉석식품 등 1인 가구가 선호하는 식료품이 많이 팔렸고, 생활용품도 즉시배달 수요가 있다고 한다. 씨유 쪽 자료를 보면, 9월부터 휴지 등 생활용품 주문이 가능해진 뒤로 평균 구매 단가가 1만6500원에서 1만8180원으로 오르고 배달서비스 매출도 19.2% 증가했다.

내년에는 배달앱 장보기의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 전 지역에서 3천여종의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배민은 내년에 서비스 지역과 주문 가능한 물품 종류를 더 다양화할 계획이다. 씨유 외에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나 초록마을 등 다른 업체의 시범 매장을 운영 중인 요기요는 보완점들을 개선해서 주문 가능한 매장의 수를 더 늘리거나 협약을 맺는 매장을 더 확대할 예정이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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