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1.10 18:36 수정 : 2005.01.10 18:36

한국은행은 요즘 금속 가격 동향까지 세심하게 지켜봐야 하는 일거리가 생겼다.

구리와 아연 값이 오르면서 10원짜리 동전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재료값이 10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동전의 소재로 쓰이는 금속 가격이 동전의 액면 금액보다 높아지면, 동전을 잔뜩 모아서 녹인 뒤 여기서 나온 구리와 아연을 팔아 이익을 챙기는 것도 가능해질 수 있다.

10일 한국은행은 구리 65%, 아연 35%의 비율로 만들어지는 10원짜리 동전의 금속 재료값이 국제 원자재 시세를 기준으로 지난해 말 12원 안팎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10원짜리 동전의 금속 재료값은 지난 2003년 말 개당 9원이었으나,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지난해 6월 말 9.7원까지 올랐고 10월 말엔 10원을 넘어섰다.

다만 한은은 아직까지는 걱정할 단계가 아니라고 설명한다. 동전을 녹여 구리와 아연을 분리하려면 만만찮은 비용이 들어가는데다, 추출된 구리와 아연을 내다팔더라도 신품 시세의 70%에 불과한 ‘중고값’ 밖에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재료 값이 계속 오른다면 합금 비율을 조정하거나 동전 크기를 줄이는 조처가 필요할 수도 있다. 10원짜리 동전은 지난 1966년 처음 발행될 당시 구리 88%, 아연 12%의 비율로 주조됐으나, 그 뒤 구리 값이 크게 오르자 70년 7월 합금 비율을 지금과 같은 구리 65%, 아연 35%로 조정했다. 함석진 기자 sjham@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