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1.12 18:16 수정 : 2005.01.12 18:16

부원장에 서기관 출신 전홍렬씨 내정
노조“로비스트 활동등 자격요건 미달”반발

금융감독위원회는 오는 16일로 임기가 끝나는 오갑수 금융감독원 부원장의 후임에 전홍렬(사진) 김&장법률사무소 고문을 내정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또 오 부원장과 함께 임기가 끝나는 이영호 부원장보의 후임으로는 정태철 증권감독국장이 발탁됐고. 이번에 신설된 비은행담당 부원장보와 국제담당 부원장보에는 김대평 은행검사2국장과 이장영 감사원장 특별보좌관이 각각 내정됐다.

전홍렬 부원장 내정자는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재무부 행정주사보(7급)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옛 재정경제원 증권제도과 서기관, 행정쇄신위원회 규제개혁팀장을 거쳐 1997년부터 김&장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재직해 왔다. 그러나 금감원 부원장 자리는 재경부로 따지면 1급에 해당된다는 점에서, 전 고문의 부원장 내정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창록 금감원 부원장은 인사 배경을 설명하면서 “전 내정자는 <증권거래법 해설>을 저술하고 코스닥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는 등 증권 분야의 전문가”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영규 금감원 노조위원장은 “전 내정자는 (김&장법률사무소에서) 10년 가까이 로비스트로 활동해 온 인물로서 부원장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애초 2순위로 추천된 전 내정자가 1순위로 추천된 현직 대학교수를 제친 것도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전 내정자가 이른바 ‘이헌재 사단’으로 알려져 있는 것도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박 위원장은 “전 내정자까지 포함해 금감원 부원장급 4자리 가운데 3자리를 재경부 출신이 차지하게 돼, 금융감독 업무가 재경부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김대평 국장이 비은행 담당 부원장보에 내정된 것도 파격적인 인사로 평가된다. 김 내정자는 금감원 최초의 고졸 출신 부원장보가 되기 때문이다. 김 내정자는 노무현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문이다.

김창록 부원장은 이에 대해 “김 부원장보 내정자는 지난 27년 동안 검사업무를 맡아온 전문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 부원장 내정자를 포함한 신임 임원들은 금감위 의결을 거쳐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박효상 기자 hspark@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