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1.06 11:16
수정 : 2019.11.0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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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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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각) 뉴욕시장에서 27bp 기록
낮을수록 신용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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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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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신용도를 평가하는 주요 기준 가운데 하나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5년물 기준)은 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시장 기준 27bp(베이시스 포인트·1bp=0.01%포인트)를 기록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국가 부도 등 위험으로 국채가 상환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한 일종의 보험료로, 낮을수록 국가의 신용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기재부는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긍정적 시각이 나타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지난해 남북관계 개선 등 지정학적 위험 완화로 큰 폭으로 하락(2017년 말 기준 53bp→2018년 말 기준 39bp)한 이후, 올해 들어서도 지난 3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28bp까지 떨어졌다. 이어 5월께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으로 38bp까지 상승했다가 30bp대 초반으로 안정세를 되찾았다.
특히 10월 이후 미-중 무역합의로 긴장이 완화되고, 브렉시트 시한 연기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도 안정세를 보이면서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도 하락한 것으로 기재부는 분석했다.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신흥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위스(9bp), 미국(15bp) 등이 가장 낮은 수준이고, 한국은 영국(25bp)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어 중국은 38bp, 인도 69bp 등이다. 기재부는 “국제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등에서도 한국의 신인도는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다”며 “국제 신용평가사, 해외 투자자 등과의 긴밀한 의사소통을 통해 신인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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