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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09 09:54 수정 : 2019.12.09 10:07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9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9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9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합의 지연 등으로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지만 대외충격에 대한 안전망이 견고하다”면서 “환율이 급격히 변동하면 적시에 시장 안정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정부종합청사에서 주재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12월 들어 국내 주식시장은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 지수 조정, 기업실적 부진 우려 등으로 외국인 자금 유출이 일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미-중 협상 전개 양상에 따라 15일 예정대로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경우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추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어 “지난 5월과 8월 두 차례의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 지수 조정 당시에도 조정이 마무리되고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하면서 외국인 주식자금 흐름이 안정되는 복원력을 보였다”면서 “주요 투자은행이 향후 국내 증시 회복을 전망하고 한국 증시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하는 점까지 고려하면 과도한 불안감을 갖기보다는 대외여건 변화를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황별 금융시장 안정 수단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비상 플랜에 따라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경상수지가 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외국인 증권자금도 연간 10조원 안팎의 순유입을 유지하는 점, 최근 발간된 국제통화기금(IMF)의 연구보고서도 한국의 채권시장이 안전 투자처로 인식된다고 평가한다는 점을 들어 금융·외환시장이 안정적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9월 기준 순대외채권이 4798억달러, 11월 기준 외화보유액이 4074억달러에 이르는 등 대외충격에 대비한 금융시장의 안전망도 견고하다고 했다.

김 차관은 “주요 예측기관들이 반도체가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에스앤피(S&P)도 내년 우리 경제가 확장적 거시정책 등을 통해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며 “실물경제 활력을 높이고 경기 반등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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