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20.01.10 13:44
수정 : 2020.01.11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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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창구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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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조6천억원 증가
“12·16대책 반영 덜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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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창구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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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3년 1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10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의 ‘2019년 12월 가계대출 동향’을 종합하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1개월 전보다 5조6천억원 증가해 2016년 11월(6조1천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12월 기준으로만 보면 2015년(6조2천억원) 이후 증가폭이 가장 컸다. 안심전환대출 시행으로 비은행권에서 은행권으로 대출을 갈아탄 금액이 9천억원에 달한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달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1개월 전보다 1조원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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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영향으로 신용대출 등이 포함된 은행권 기타대출도 지난달 1조6천억원이나 늘었다. 주택대출 규제로 담보대출이 어려워지자 주택구매자들이 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받아 주택구매자금에 보탠 영향이라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을 합친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7조2천억원에 달해, 12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4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제2금융권을 합친 금융권 가계대출은 7조6천억원 늘었다. 주택자금과 전세자금 수요 지속, 서울 아파트 매매량 증가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달 대출 규제를 확대한 12·16 부동산 대책을 내놨지만, 부동산 계약일 이후 소유권 이전일까지 시차가 있어 정책효과가 제한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한해 기준으로 보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45조6천억원 늘어 2018년(37조8천억원)과 견줘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기타대출을 합친 은행권 가계대출은 60조7천억원 증가해 2018년(60조8천억원)과 비슷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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