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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20.01.17 10:00 수정 : 2020.01.17 10:08

한겨레 자료사진

기획재정부 ‘최근 경제동향’ 1월호
“설비 투자 점차 부진에서 벗어나” 표현
지난해 ‘부진 공식화’ 대신 반등 기대감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3개월 연속 상승
상승 폭도 0.2p→0.3p→0.4p로 점차 커져

한겨레 자료사진

정부가 경제 성장을 제약하던 투자와 수출 부진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가 저점을 찍고 반등할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완만히 증가하는 가운데 설비투자도 점차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으나, 수출과 건설 투자의 조정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북은 각종 경제 지표 등을 종합해 한 달에 한 번씩 발간되는 책자로, 현재 경제 상황에 정부의 판단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4~10월 수출과 투자 등이 “부진하다”고 표현하며 역대 최장 기간 ‘경기 부진’을 인정하는 표현을 담았다. 이어 11월과 12월에는 ‘부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수출과 건설 투자가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진단했다. 새해 첫 그린북에서는 “부진에서 벗어난다”는 표현을 통해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담은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경기지수도 이런 해석에 힘 실었다. 현재의 경기를 진단할 수 있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11월 기준)는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지만, 장래의 경기를 내다보는 지표들로 구성된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4포인트 올랐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상승 폭도 0.2포인트→0.3포인트→→0.4포인트로 점차 커지는 추세다. 경기 반등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의 변화가 감지되는 셈이다.

정부는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제조업 경기 개선 조짐 속에 1단계 미-중 무역합의문 서명이 이루어지고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며 “다만 미-중 협상의 향후 전개상황과 반도체 경기 회복 강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 요인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투자·소비·수출 활력 제고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경기반등 모멘텀을 조속히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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