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구조조정 ‘회오리’ 외환위기 이후 은행권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거친 결과 은행의 임직원 수가 40%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997년 외환위기가 터질 당시 11만3994명이던 일반은행(시중 및 지방은행) 임직원 수는 지난해 9월 말 현재 6만8081명으로 무려 40.3%나 감소했다. 또 국내 지점 수도 같은 기간 5987개에서 4956개로 17.2% 줄었으며, 은행 수는 26개에서 14개로 절반 가까이나 줄었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동남은행 등 5개 부실은행이 퇴출된 데다, 은행간 인수·합병(M&A)을 거치며 구조조정이 꾸준히 이뤄졌기 때문이다. 2001년 이후로는 별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으나, 최근 들어 은행들이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 속속 나설 태세여서 임직원 수는 다시 줄어들 것으로 보이다. 실제로 국민은행은 4800명을 줄이는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신한은행과 합병하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해질 조흥은행도 지난해 말 노조 쪽에 명예퇴직과 관련한 협상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외환은행은 지난해 10월 약 500명을 명예퇴직시켰는데, 대주주인 론스타가 매각작업을 본격화하기 전에 추가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으로 은행권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시장은 정체되어 있는데 반해 은행간 경쟁은 치열해지면서 비용 절감이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인력 구조조정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효상 기자 hspark@hani.co.kr
금융·재테크 |
은행직원 외환위기뒤 40% 줄어 |
올해도 구조조정 ‘회오리’ 외환위기 이후 은행권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거친 결과 은행의 임직원 수가 40%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997년 외환위기가 터질 당시 11만3994명이던 일반은행(시중 및 지방은행) 임직원 수는 지난해 9월 말 현재 6만8081명으로 무려 40.3%나 감소했다. 또 국내 지점 수도 같은 기간 5987개에서 4956개로 17.2% 줄었으며, 은행 수는 26개에서 14개로 절반 가까이나 줄었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동남은행 등 5개 부실은행이 퇴출된 데다, 은행간 인수·합병(M&A)을 거치며 구조조정이 꾸준히 이뤄졌기 때문이다. 2001년 이후로는 별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으나, 최근 들어 은행들이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 속속 나설 태세여서 임직원 수는 다시 줄어들 것으로 보이다. 실제로 국민은행은 4800명을 줄이는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신한은행과 합병하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해질 조흥은행도 지난해 말 노조 쪽에 명예퇴직과 관련한 협상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외환은행은 지난해 10월 약 500명을 명예퇴직시켰는데, 대주주인 론스타가 매각작업을 본격화하기 전에 추가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으로 은행권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시장은 정체되어 있는데 반해 은행간 경쟁은 치열해지면서 비용 절감이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인력 구조조정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효상 기자 hs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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