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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8.09 22:03 수정 : 2007.08.09 22:03

이문호 교수, 김오현 교수

포스텍 이문호·김오현 교수팀, 고성능 반도체 소자 제조 성공

접거나 입는 컴퓨터, 접는 전자종이를 가능케 할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포스텍 화학과 이문호(53·왼쪽) 교수 연구팀과 전기전자공학과 김오현(52·오른쪽) 교수 연구팀은 비휘발성 메모리 플라스틱 신소재를 공동으로 개발, 이를 이용해 고성능 비휘발성 메모리 반도체 소자를 제조하는데 성공했다.

10일 신소재 분야의 대표 저널 중 하나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스(Advanced Functional Materials)〉를 통해 발표되는 이 기술은 전압 및 전류에 따라 플라스틱 박막의 전도성을 변화시켜 정보를 저장하거나 읽고 지우는 방식을 사용한다.

신호·정보처리 시간이 수십 나노초(1나노초는 10억분의 1초) 수준에 불과해 1v이하의 아주 적은 전력으로도 구동이 가능, 이를 활용하면 한 번 충전으로 한 달 사용이 가능한 노트북 컴퓨터도 개발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특히 이 반도체는 초고속 정보 처리 및 저장이 가능한데다 휴대하기에도 매우 편리해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 반도체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 가속기 연구소 부소장으로 재직 중인 이문호 교수는 “이 신물질을 개발하는 데 3년이 걸렸지만 시간과 돈을 들인데 비하면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며 “전세계 연구소에서 막 개발을 시작하고 있는 분야인데 제품화가 가능한 수준의 개발은 우리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소자를 개발한 김 교수는 “기존의 반도체에 비해 제조공정이 단순해 제조 원가를 10분의 1수준으로 낮출 수 있어 차세대 고성능 비휘발성 메모리 반도체를 낮은 단가로 제조, 상용화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포항/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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