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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5.18 21:25 수정 : 2009.05.18 21:25

실명확인·주민번호 필요없는 열린 SNS

블로그·지식iN과 차별화된 ‘잇글링’ 오픈
이어쓰기통한 네트워크 형성·확산 특징

포털업체들이 앞다퉈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SNS) 사업을 강화하거나 뛰어들고 있다. 앞으로 가장 유망한 분야란다. 실제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란 말은 구글과 네이버 같은 대형 업체들은 물론이고, 신생 업체들의 사업 내용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인터넷산업 육성 정책을 담당하는 정부 쪽 사람들도 이 말을 자주 쓴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겐 낮설다. 대부분 “그게 뭔데?”라고 되묻는다. 백과사전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온라인 인맥 구축 서비스라고 설명한다. 친구 관계를 넓히는 것을 목적으로 개설된 커뮤니티형 웹사이트로, 싸이월드와 마이스페이스 같은 게 대표적이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이용해보는 것이다. 마침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뭔지를 쉽고 재미있게 체험해볼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 미디어레의 ‘잇글링’(www.itgling.com)이란 서비스다. ‘잇글’이란 글을 이어쓰는 것을 말하고, 잇글링이란 잇글에 ‘ing’를 붙인 말로 잇글쓰기를 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잇글링은 잇글쓰기를 통해 특정 주제에 공감하는 ‘잇글러’들을 만나고, 잇글러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공감을 통해 여론을 만들어갈 수 있게 한다.

잇글링 커뮤니티의 잇글러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잇글링 서비스는 회원들에게 주민등록번호나 아이핀번호 같은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사용자이름(아이디)과 비밀번호만 만들면 된다. 잇글링 커뮤니티에서는 글을 쓸 때 실명 확인을 받지 않아도 된다. 미디어레는 주민등록번호나 아이핀번호 등을 받지 않는 것 역시, 앞으로도 실명 확인 요구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원가입을 통해 잇글러가 된 뒤에는 그냥 즐기면 된다. 관심 있는 글을 읽고, 보탤 게 있으면 잇글이나 댓글로 올린다. 잇글은 글 오른쪽 상단의 ‘잇글쓰기’, 댓글은 글 밑의 ‘댓글’ 난을 이용해 쓴다. 또 회원가입을 하면 주어지는 ‘마이스토리’란 공간을 통해 자신의 관심사를 담은 새로운 글을 올릴 수도 있다. 형식도 절차도 없다. 그냥 쓰면 된다. 예의만 지켜주면 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잇글링 사이트에서는 글끼리 ‘관계’를 갖고, 서로 소통까지 한다는 점이다. 예컨대, 한 회원이 사이트에 올려진 글에 잇글을 쓰면, 두 글은 윗글과 아랫글 관계를 갖는다. 또 두개 이상의 아랫글은 옆글로 엮인다. 모든 글이 관계 속에 있는 것이다. 옆글과 아랫글이 없는 글도 있는데, 관심을 받지 못하는 글이라는 뜻으로 ‘외로운 잇글’이라 불린다.

잇글링 서비스의 전체적인 모습은 친구나 직장 동료들의 모임에서 누군가가 먼저 화제를 꺼내면 다른 사람들이 그것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중간에 누군가가 다른 화제를 꺼내면 얘기가 그것으로 옮겨가는 것과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오지랖 넓고 적극적인 ‘잇글러’일수록 재미가 더하다. 새내기 회원이 어리버리한 모습을 하고 있으면, 선배 잇글러들이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앞으로 친구하면서 잘 지내자고 하는 게 정겹기까지 하다.

윤지영 미디어레 사장은 “잇글링은 공감을 매개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친분을 쌓는 새로운 개념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라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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