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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5.26 14:02 수정 : 2009.05.26 14:02

와이브로→와이파이 전환
휴대용 공유기 ‘에그’ 인기
디카 등 활용기기 점차 늘어

휴대용 무선인터넷인 와이브로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메이드인 코리아’ 기술인 와이브로 수출을 적극 지원하고 나선 것과 함께 최근 등장한 케이티(KT)의 ‘에그’ 덕택이다.

케이티 에그는 와이브로를 이용한 휴대용 무선인터넷 공유기로, 집 밖에서 디지털기기의 무선랜 기능을 쓸 수 있어 ‘나만의 무선 이동네트워크’를 가능하게 해주는 제품이다. 케이티가 인터브로를 통해 개발해 이달 초부터 시판한 세계 유일의 제품으로, 얼리어답터들로부터 열띤 성원을 받고 있다. 수요가 많지 않을 것이라 여겨 1차로 3000개가 공급됐지만, 이미 매진됐다. 현재 부랴부랴 1만대 추가 제작에 들어가, 공급에 차질이 있는 상태다. 케이티의 와이브로 가입자도 25일 현재 20만명을 넘어섰다. 1년전 20만명을 돌파한 뒤 16만명까지 떨어졌던 가입자가 넷북과 에그 등 사용 단말기가 확산되면서 상승세를 형성한 것이다.

케이티 와이브로는 서울과 수도권 19개 도시에서만 쓸 수 있다는 제약이 있지만, 요금이 낮고 속도가 빠른 게 장점이다. 하지만 노트북 등에 별도의 모뎀을 꽂아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유에스비(USB) 꽂이가 없는 기기는 와이브로를 쓸 수 없었다. 무선랜(와이파이)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이나, 닌텐도DSL, 휴대용 멀티미디어 단말기(PMP), 인터넷전화 등이 대표적이다. 그중에서도 60만대에 이르는 아이팟터치 이용자들은 사무실이나 집 등 자신만의 무선인터넷 환경을 떠나면 기기가 멍텅구리가 되는 현실에 답답해하며, 이동중 무선랜 사용을 희망해왔다.

에그는 와이브로가 서비스되는 지역 어디에서나 이용자 주위를 무선인터넷 환경으로 만들어주는 도구다. 에그를 켜놓으면 실내에서는 10m, 실외에서는 30m가 무선인터넷 환경이 된다. 3회선의 무선인터넷 접속을 지원해, 노트북을 쓰면서 인터넷전화와 피엠피(PMP) 등을 통해 인터넷을 쓸 수 있다. 마우스만 한 크기에 무게는 130g이라서 주머니나 가방 속에 넣고 쓸 수 있다. 휴대전화용 24핀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고 한번 충전하면 4시간을 쓸 수 있다.

서울 시내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에그를 써보면 유비쿼터스 현실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다. 기자는 노트북을 꺼내기 힘들 만큼 혼잡한 출퇴근길, 에그를 작동시켜 가방에 집어넣은 뒤 아이팟터치를 써봤다. 이메일과 인터넷을 가정 내 무선인터넷 환경에서와 비슷한 속도로 쓸 수 있었다. 스마트폰으로 이동통신사의 데이터통신망을 접속해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비용도 적게 든다.

에그를 활용할 수 있는 기기는 갈수록 늘고 있다. 휴대전화, 전자사전, 피엠피에 이어 디지털카메라도 무선랜을 탑재하고 있는 추세다. 인터넷전화도 에그를 휴대하면 집 밖에서도 걸고 받을 수 있는, 이동전화가 된다. 보조금 조건으로 와이브로 12개월 계약을 하면 22만원인 에그 단말기를 무상제공받거나 10만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와이브로 보조금 혜택은 넷북을 구매할 때도 받을 수 있다. ‘넷북+와이브로’ 묶음상품을 이용하면, 넷북을 10만~24만원 싸게 구입할 수 있는데 삼성·엘지·삼보·휴렛팩커드(HP) 등의 넷북이 해당된다. 케이티 쪽은 최근 와이브로 신규가입자의 40~50%가, 넷북 제조사들은 판매물량의 30% 안팎이 묶음상품을 통해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달 이후 와이브로 내장형 넷북이 나올 예정이고 아이리버, 빌립, 민트패스 등은 와이브로를 담은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라, 유비쿼터스 인터넷 환경 구축이 빨라질 전망이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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