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가 다양해진 부가서비스 덕에 휴가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휴가 때 이용하면 좋은 엘지텔레콤의 주변정보 검색 서비스(왼쪽)와 에스케이텔레콤의 뱃살 빼기 서비스. 각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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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정보는 무선인터넷으로
모기 쫓아주는 부가서비스도
다소 비싼 정보이용료가 ‘흠’
낯선 곳으로 휴가를 떠났다. 아이가 배가 아프다는데 가까운 곳에 병원이나 약국이 있을까. 모기 때문에 잠을 못 자겠다. 차에 기름 넣을 때가 됐는데 근처에 주유소가 있을까. 이럴 경우 휴대전화 부가서비스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휴대전화 부가서비스가 늘면서 휴대전화로 가까운 병원이나 식당·주유소 등을 찾고, 모기를 쫓는 게 가능해졌다. 휴대전화로 도로에 설치된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을 보며 휴가 가는 길의 교통 상황도 미리 알아볼 수 있다. 하지만 휴대전화 부가서비스는 편리한 대신 꽤나 비싼 이용료를 각오해야 한다. 휴대전화로 모기를 쫓기 위해서는 5000원짜리 프로그램을 내려받아야 하고, 교통정보를 보거나 가까운 곳의 식당이나 병원·주유소 등을 찾는 것도 이용할 때마다 이용료를 물어야 한다.
■ 주변 정보 필요하면 무선인터넷 버튼 꾹∼ 에스케이텔레콤(SKT) 가입자는 ‘**0’과 네이트 버튼을 차례로 누른 뒤, 필요한 정보의 업종 또는 상호를 입력하면 된다. 반경 1㎞ 안에 있는 것부터 찾아준다. 상호·전화번호·주소를 알려주고, 지도에 위치를 표시해준다. 가는 길도 안내한다. 2㎞, 5㎞, 10㎞ 등으로 반경을 넓히며 원하는 정보를 추가로 찾을 수 있다.
케이티(KT) 가입자는 ‘**114’와 쇼(혹은 매직엔) 버튼을 차례로 눌러 이용한다. 주변의 맛집, 주유소, 데이트 코스, 공연장 등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맛집이나 주유소는 가격도 알려준다. 엘지텔레콤(LGT) 가입자는 오즈 라이트 또는 이지아이 버튼을 누른 뒤 ‘교통상황서비스’와 ‘내 주위엔?’ 메뉴를 차례로 선택하면 위치기반 지역정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엘지텔레콤은 가장 가깝고 기름값이 싼 주유소를 찾아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이지아이 버튼을 누른 뒤 ‘위치/교통’과 ‘교통’을 차례로 누르면 된다.
■ 휴대전화로 모기 퇴치 이동통신 3사 모두 휴대전화로 모기를 퇴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컷 모기의 날갯짓 소리에 해당하는 주파수 대역의 소리를 스피커를 통해 내보내 암컷 모기의 접근을 막는다. 사람의 피를 빠는 산란기의 암컷 모기가 수컷 모기를 피한다는 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실험 결과, 휴대전화 모기 퇴치기가 62.5%의 퇴치 효과를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에스케이텔레콤 가입자는 네이트, FUN, 생활IN, 다운로드존, 모기 퇴치기를 차례로 선택해 모기 퇴치 콘텐츠를 내려받으면 된다. 5000원을 내고 한 번 내려받으면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케이티 가입자는 쇼 다운로드팩 또는 멀티팩, 포탈/생활, 웰빙, 모기퇴치기 플러스를 차례로 선택하면 된다. 이용료는 3500원. 엘지텔레콤 가입자는 이지아이 접속 뒤 교육/스포츠/생활, 생활/아이디어, 모기퇴치기를 선택하면 된다. 4500원.
■ 날씨 정보도 휴대전화로 케이티 가입자들은 3일 동안의 날씨 정보를 휴대전화 대기화면에 띄워놓고 볼 수 있다. 멀티팝업 프로그램을 내려받은 뒤 ‘3일 예보’ 서비스를 설정하면 된다. 3일 동안의 날씨와 최고·최저기온, 나들이·운동 지수 등을 볼 수 있다. 엘지텔레콤 가입자는 무선인터넷에 접속한 뒤 스포츠/생활/교육, 날씨를 차례로 선택하면 날씨 정보를 볼 수 있다. 태풍이나 홍수 예보도 볼 수 있다.
그 밖에 케이티의 도로 폐쇄회로텔레비전 보기, 에스케이텔레콤의 뱃살 빼기 같은 부가서비스도 휴가 때 이용해볼 만하다. 폐쇄회로텔레비전 보기는 주요 도로와 고속도로에 설치된 200여개의 폐쇄회로텔레비전 영상을 휴대전화를 통해 볼 수 있다. ‘**8299’와 쇼 버튼을 차례로 누르면 이용할 수 있다. 하루 이용료는 900원, 월 이용료는 4000원. 뱃살 빼기는 복식호흡을 도와준다. 휴대전화 화면과 진동·음성 안내를 받으며 들숨, 날숨, 배에 힘주기 등을 할 수 있다. 복식호흡이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지방을 분해한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네이트 버튼을 누른 뒤 FUN, 생활IN, 다운로드존, 뱃살빼기를 차례로 눌러 콘텐츠를 내려받으면 된다. 2000원의 정보이용료와 데이터통화료를 물어야 한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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