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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7.06 21:11 수정 : 2009.07.06 21:11

아이리버 내비게이션 ‘NV클래식’

[먼저 써봤어요] 아이리버 내비게이션 ‘NV클래식’

운전을 즐기는 사람은 수동기어와 지도책을 고수하지만, 자동변속장치처럼 내비게이션도 차량의 필수품이 되고 있다. 기자도 3년 전 구입한 내비게이션을 유용하게 쓰고 있지만, ‘지능’이 낮은 게 불만이었다. 현재의 교통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채 언제나 ‘모범 경로’를 알려줘, 혼잡시간대엔 내비게이션이 안내해주는 길이 더 막히는 경우가 잦았다. 내비게이션이 모든 운전자들에게 ‘똑같은 길’을 제시해주기 때문이다.

디엠비 전파가 보내는 도로 정보를 받아 실시간 길 막힘 상태를 알려주는 티펙 기능의 똑똑한 내비게이션도 있었지만, 사용 대가로 월 3000원 또는 연 3만원을 내야 했다. 무료 티펙 기능의 고급형 제품도 있지만, 이 경우에는 제품값에 미리 반영돼 50만원대를 넘었다. 하지만 지난 2~3년 동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내비게이션 가격은 내려가고 성능은 개선되었다. 최근에는 무료 티펙 기능의 18㎝(7인치) 내비게이션이 대세가 됐다. 이 중에는 20만~30만원대에 나온 제품들도 있어, 일찌감치 내비게이션을 단 운전자들의 속이 쓰리다. 아이리버에서 내놓은 내비게이션 ‘NV클래식’을 2주 동안 써봤다.

보급형 제품이지만 티펙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한다는 점과 최신 칩(SiRF3i) 사용으로 개선된 지피에스 수신 기능이 돋보였다. 초록·노랑·주황·빨강 4단계로 도로별 실시간 주행속도를 알려주는 KBS 모젠의 티펙 기능을 무료로 제공한다. 지도는 선호도 높은 ‘맵피’를 탑재했고, 터치스크린 방식과 함께 제품 왼쪽에 4개의 기능버튼을 둬 조작이 용이했다. 외관은 아이리버 스타일답게 단순하고 깔끔하다.

18㎝의 넓은 화면은 내비게이션보다 멀티미디어 기능을 위한 캔버스다. 기본 기능에 충실한 외국의 내비게이션과 달리 우리나라에선 내비게이션 기기가 운전 중 다양한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 이 기기도 지상파 디엠비 시청과 동영상, 사진, 음악파일 등 다양한 포맷의 정보를 재생할 수 있고 외장 메모리카드를 쓸 수 있다. 600㎒의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하고 화면분할 기능이 있어 길 안내와 방송 시청을 동시에 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의 최근 추세를 보면 더이상 운전 중 디엠비 시청 자제를 요구하거나 막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다만 이 제품은 시속 10㎞ 미만일 때 문자뉴스와 사고 정보를 뉴스티커 형태로 화면에 내보내, 운전자의 관심을 분산시키는 내비게이션 추세 속에서도 배려가 돋보인다. 배터리를 내장하지 않아, 차량 밖에선 쓸 수 없다. 인터넷몰 평균값 27만원으로, 가격에 견줘 기능이 충실한 편이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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