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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7.09 19:42 수정 : 2009.07.09 19:42

OS시장 점유율 현황

새 운영체제 ‘크롬’으로 97.1% MS 윈도시장 도전
부팅시간 단축·보안기능 강화…내년 하반기 출시
* 윈도 :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

구글이 새로운 컴퓨터 운영체제(OS) 출시계획을 7일 밤(현지시각) 공식 발표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인터넷 검색시장의 1인자 구글은 이날 리눅스에 기반한 ‘구글 크롬 오에스’를 내년 하반기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일반 피시에도 장착할 수 있지만, 미니 노트북인 넷북에 우선 장착할 계획이다.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는 8일 “전혀 새로운 영역의 개척”이라며 새 온라인 응용프로그램 시장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은 크롬 오에스가 컴퓨터 부팅 시간을 줄여, 컴퓨터를 켜면 몇초만에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메일 등의 사용도 쉬워지고 컴퓨터 보안기능도 강화된다고 밝혔다. 리눅스처럼 소스도 공개할 계획이다.

그동안 오에스 시장은 난공불락의 마이크로소프트 텃밭이었다. 윈도우는 오에스 시장의 97.1%를 차지한다. 맥 오에스와 리눅스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2.3%와 0.6%에 그친다. 또 전체 사무용 컴퓨터 프로그램의 70% 이상이 윈도우와 연동돼 있다. 이 때문에 <월스트리트저널>은 9일 “확실한 수요가 보장된 것도 아니고 구글의 주요 수익모델인 온라인 검색광고 시장에도 피해를 줄 수 있는 위험한 전략이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구글이 출시한 크롬 브라우저도 시장점유율이 1.8%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웹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 구글의 검색바 이용을 어렵게 하고, 자체 검색서비스 등에 특혜를 줄 것을 우려해왔다. 또 구글은 최근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검색광고 시장매출이 줄자, 이용자들이 구글 오에스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해 있는 시간을 늘려 검색광고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산도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뉴스> 등은 분석했다.

구글 크롬 오에스의 성공 여부는 컴퓨터 제작사와 얼마나 성공적으로 협력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이다. 오에스는 거의 대부분 컴퓨터 출고시에 기본으로 장착되기 때문이다. 현재 구글은 휴렛 패커드, 에이서 등 컴퓨터 제작사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구글이 크롬 오에스를 컴퓨터 제작사에 무료로 제공하면, 컴퓨터 가격이 인하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윈도우 엑스피 장착에 컴퓨터 한대당 약 20~40달러, 윈도우 비스타는 약 150달러를 받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10월께 ‘윈도우7’을 내놓고, 크롬 오에스 바람 차단에 나선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윈도우 독점 시대의 막을 내리는 시작일 수 있다”면서도 “크롬 오에스가 시장에서 확고한 발판을 마련하려면 브라우저 시장만큼 어려운 경쟁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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