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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보단 단순함 실속형 게임 다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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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세상 / ‘스타크래프트’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스타크래프트(스타크)는 고성능 컴퓨터에서 저가형 노트북까지, 피시 성능을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대중성이 인기의 비결이다. 컴퓨터만 있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스타크’ 이후 게임산업이 커지면서 많은 자본에 첨단 기술이 들어간 게임이 대세가 됐다. 국내 온라인게임 개발사에도 대작게임 개발 열풍이 불었다. 화려한 그래픽에 최신 기술을 갖춘 게임이어야 통했다. 일부 개발사들은 외국에서 수십억원에 달하는 게임제작 도구를 수입하기도 했다. 개발 기간만 수년이 걸리고 제작비는 100억원 넘게 드는 대작게임은 중소 개발업체는 엄두도 못 낸다.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찮다. 고성능 피시가 아니면 실행조차 되지 않는다. 저사양 피시를 가진 이용자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여기에 그래픽만 화려하고 게임의 본질적 재미는 떨어지는 ‘전시용 게임’이 속출했다. 투자에 비해 실패 위험성도 높았다. 흥행에 실패하면 회사가 휘청거릴 정도의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한국 게임시장의 맹주로 불렸던 한빛소프트는 대작 ‘헬게이트’의 실패로 재정난에 시달리다가 다른 회사에 인수됐다. 웹젠도 수백억원을 들인 ‘썬 온라인’과 ‘헉슬리’가 연이어 참패하자 회사가 넘어갔다. 엔씨소프트, 넥슨, 엔에이치엔 등 업체들도 대작게임 개발에 뛰어들었다가 쓴잔을 마셨다.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나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정도가 흥행에 성공한 셈이다. 게임업계는 ‘실속게임’에 관심을 돌렸다. 2006년 총싸움게임 ‘서든어택’의 성공으로 스타크 이후 명맥이 끊겼던 실속게임의 시대가 다시 열렸다. 서든어택은 수백억원을 들인 대작들도 달성하지 못한 국내 동시접속자 30만명 고지를 돌파했다. 서든어택의 성공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빠른 게임 진행과 편리한 조작으로 어렵던 총싸움게임을 인기 장르로 정착시켰다. 서든어택은 여전히 정상권에 있다. 서든어택 이후 ‘프리스타일’ ‘오디션’ 등의 대중게임이 시장을 주도했다. ‘던전앤파이터’(사진)는 대중게임 시대의 전성기를 가져왔다. 1980년대 오락실에서 볼 법한 단순한 게임 방식과 부담 없는 그래픽으로 쉽고 편한 게임을 원하는 이용자들을 사로잡았다. 던전앤파이터는 한·중·일 동시접속자 200만명을 돌파하며 아시아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한국보다 컴퓨터 환경이 떨어지는 중국에서 더 큰 인기다. 게임을 설치하지 않고 인터넷만 연결되면 바로 플레이할 수 있는 웹게임도 인기다. 이덕규 <베타뉴스>(betanews.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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