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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9.21 20:43 수정 : 2009.09.21 20:43

스마트폰 블랙베리

[먼저 써봤어요] 스마트폰 블랙베리
메일 계정 10개 발빠른 확인
구글맵 설치, 위치정보 한눈에

석달 전부터 개인사용자들도 구입할 수 있게 된 캐나다 리서치인모션(RIM)의 스마트폰 블랙베리(사진)를 한 달 동안 써봤다. 위치정보법이란 복병 때문에 국내 출시가 지연된 아이폰을 기다리던 수요까지 흡수돼, 국내에선 최근 블랙베리폰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온라인에서 사용자들의 이용 후기는 “‘꿩 대신 닭’ 심정으로 구입했는데 써보니 ‘날아다니는 닭’”이라는 식의 찬사가 많다.

블랙베리폰의 최대 특징은 강력한 이메일 송수신 기능이다. ‘푸시(push) 메일’이라는 블랙베리폰의 메일은 상대가 보낸 메일이 내 메일 서버에 도착하는 즉시, 내 전화로 보낸다. 회사 메일을 블랙베리폰에서 볼 수 있도록 설정해놓았더니, 피시(PC)의 메일프로그램이 메일을 읽어오기 전에 블랙베리폰에 메일이 먼저 도착한다. 이메일의 첨부파일 대부분을 열어볼 수 있고, 메일의 링크를 누르면 웹사이트도 확인할 수 있으니 컴퓨터를 사용할 기회가 크게 줄어들었다. 10개의 메일계정을 등록해 쓸 수 있다. 데스크톱 피시를 사용하다가 노트북을 통해 이동성을 경험하게 되는 것처럼, 스마트폰의 모바일 컴퓨팅은 한번 접하면 빠져나오기 어려운 매력이 있다. 쿼티(QWERTY) 자판과 조작성이 뛰어난 트랙볼을 배치해, 메일을 보낼 때도 컴퓨터 자판과 유사한 환경에서 빠르게 입력할 수 있다. 기존 휴대전화의 12개 입력키에 익었던 터라, 처음엔 불편했지만 35개 키의 쿼티 자판에 익숙해지니 입력 속도가 갈수록 빨라졌다.

애플의 앱스토어를 본뜬 블랙베리마켓이 계획만 발표되고 개설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블랙베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은 적지 않다. 기타히어로 등 다양한 게임을 구매해 설치할 수 있다. 위성항법장치(GPS)를 탑재하고 있어 다양한 위치정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구글맵을 내려받아 설치하고 내 위치 보기, 길 찾기, 주변 정보 검색을 써보았다. 지피에스 기능의 모바일 단말기를 갖고 있는 친구를 구글 래티튜드에 등록했더니, 나와 친구의 위치가 구글 지도에 그대로 나타났다. 이메일만큼 많이 쓰게 되는 기능은 트위터였다. 웹 접속을 통해 트위터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블랙베리용 ‘위버트윗’을 내려받아 설치했더니 한결 편리했다. 속도도 빠르고 스크롤만으로 한번에 많은 내용을 볼 수 있었다.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서 쿼티 자판으로 빠르게 글을 올릴 수 있다.

부피는 한 손에 꽉 찰 정도로 크지만 화면은 6.7㎝에 불과하다. 터치스크린도 아니고 디엠비도 라디오 기능도 없지만 값이 만만치 않다. 에스케이텔레콤을 통해 공급되는 단말기는 85만원이며, 데이터요금 1만원과 블랙베리 요금 1만4000원을 음성과 별도로 가입해야 한다. 터치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를 찾는 이에게는 비싸고 덩치만 큰 휴대전화이지만 이동하면서 이메일 또는 트위터와 같은 웹서비스를 늘 사용하고픈 이에게는 현재론 ‘동급 최강’이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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