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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9.21 20:45 수정 : 2009.09.21 20:45

이동통신 3사 무선인터넷 정액요금제 비교

데이터통화료+정보이용료 통합상품
매달 벨소리·음악 서너개 넘으면 유리

다달이 벨소리·통화연결음·음악 등을 서너 가지 이상 내려받고, 가끔 게임팩도 내려받는다면? 무선인터넷 정액요금제 이용 대상이다. 실시간 증권정보와 날씨·교통정보까지 이용한다면? 무선인터넷 정액요금제 필수 가입 대상이다. 반면 벨소리나 음악 따위를 이용하지 않거나 아주 가끔 이용한다면? 무선인터넷 정액요금제에 절대 관심을 갖지 말아야 할 이용자다.

엘지텔레콤(LGT)이 최근 ‘오즈(OZ) 알짜정액제’를 내놓으면서 이동통신 3사가 모두 무선인터넷 정액요금제를 내놨다. 무선인터넷 정액요금제란 데이터통화료에 정보이용료까지 합쳐 월 정액을 받는 요금제이다. 데이터통화료는 무선인터넷 콘텐츠를 휴대전화로 내려받을 때 발생하는 통신망 이용 대가이고, 정보이용료는 콘텐츠 값이다. 이동통신 업체들은 데이터통화료만 정액으로 받는 요금제를 내놨다가, 정보이용료 때문에 무선인터넷 이용료가 비싸다는 인식이 확산되자 정보이용료까지 합친 정액요금제를 다시 내놨다.

엘지텔레콤의 알짜정액제는 월 9900원으로 벨소리, 통화연결음, 게임, 실시간 증권정보 같은 유료 콘텐츠를 1기가바이트 용량만큼 이용하게 한다. 1기가바이트 용량 범위 안에서 교통정보, 뉴스, 날씨, 만화, 애니메이션 같은 것도 추가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 업체는 벨소리와 통화연결음을 매주 각각 30가지, 최신 게임을 매달 5가지씩 추가한다. 월 6000원을 내는 기존 오즈 요금제 가입자는 3900원을 더 내면 된다. 오는 30일까지 오즈 알짜정액제에 가입하면, 3900원을 깎아준다. 이중환 엘지텔레콤 차장은 “오즈 알짜정액제에 가입하면 월 9900원으로 30만원 상당의 유료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에스케이텔레콤(SKT)은 지난 7월에 ‘데이터존프리’ 요금제를 내놨다. 월 1만3500원으로 ‘프리존’에 있는 무선인터넷 콘텐츠 4000여가지를 2500만바이트 용량만큼 이용하게 한다. 프리존은 게임, 음악, 뉴스, 영화 예고편, 싸이월드, 뮤직, 교통정보, 검색, 만화 같은 콘텐츠와 티-맵·티-캐쉬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다음달 31일까지는 프리존 콘텐츠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고, 데이터존프리 요금제 가입자에게는 외식 할인권도 제공한다. 에스케이텔레콤은 데이터존프리 요금제 가입자 수와 콘텐츠 이용량을 살펴 월 정액으로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량을 조정할 계획이다.

케이티(KT)는 지난해 9월에 ‘쇼 데이터 완전자유’ 요금제를 내놔, 이미 100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월 1만원으로 완전자유존에 있는 콘텐츠는 무제한, 그 외 콘텐츠는 700만바이트 용량만큼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완전자유존에서는 벨소리, 음악, 게임, 전자책, 교통정보 등 30여가지 콘텐츠가 제공된다. 모바일뱅킹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이동통신 업체들은 무선인터넷 정액요금제로 무선인터넷 이용료가 비싸다는 인식을 없애면서 무선인터넷 쪽 매출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가입자들의 무선인터넷 이용 행태를 세밀하게 분석해 월 정액요금을 정했다. 따라서 이용자들은 자신의 무선인터넷 이용 행태를 살펴 가입 여부를 결정해야, 제대로 이용하지 않으면서 월 정액요금을 꼬박꼬박 무는 실수를 하지 않는다. 특히 단말기 보조금을 조금 더 주는 대신 무선인터넷 정액요금제 가입을 권하거나, 월 만원 정도로 10만원 내지 30만원어치를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는 이동통신 업체들의 마케팅에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다달이 음악 3곳 이상, 벨소리·통화연결음 2~3개 이상과 함께 교통정보와 주식시세 같은 정보를 늘 이용하는 습관을 갖지 않은 사람은 가입할 이유가 없다.” 한 이동통신 업체 직원의 귀띔이다. 더욱이 무선인터넷 정액요금제에는 ‘비싼’ 콘텐츠는 정액요금제로 이용할 수 있는 대상에서 빼고, 이용자나 이용량이 늘면 ‘통신망에 부담이 된다’는 이유를 들어 월 정액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량을 제한할 수 있는 ‘함정’도 들어 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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