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의 사후서비스(A/S)는 제조사별로 다르다. 팬택은 위탁 서비스센터를 직영 체제로 바꾸고, 대도시의 경우 접근성이 좋은 지역의 1층으로 옮기고 있다. 최근엔 서비스센터에서 손 세정제를 제공하고 있다. 팬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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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외국산 서비스 기준 달라 잦은 마찰
직영·위탁 운영…국내에서 수리 못하기도
#1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에 사는 박아무개씨 부부는 공교롭게 거의 비슷한 시기에 휴대전화 액정화면이 파손되어 수리를 맡겼는데, 대조적인 경험을 했다. 아내 박씨는 엘지전자의 뷰티폰, 남편 최씨는 리서치인모션(RIM)의 스마트폰 블랙베리 사용자다. 박씨는 집에서 멀지 않은 엘지전자 양천서비스센터를 찾아가 수리를 의뢰했더니, 그 자리에서 바로 액정을 교체해줬다. 마침 평일 낮이라 대기자도 별로 없고 휴대폰 수리코너만 6곳이라 바로 처리됐다. 걸린 시간은 15분 정도, 비용은 7만원이 들었다. 휴대전화 수리코너마다 “휴대전화는 30분 이내에 처리됩니다”라는 안내가 달려 있었다. 휴대전화가 고장나면 골치 아프다는 소릴 많이 들었는데, 박씨는 ‘이렇게 빠르고 편리하게 애프터서비스가 되는데 왜 그런 말이 생겼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2 남편 최씨도 며칠 뒤 휴대전화를 떨어뜨려 액정이 깨졌다. 업무의 상당 부분을 이메일로 처리하는 최씨는 이메일 즉시전송 기능이 있는 블랙베리에 대한 만족도와 의존도가 매우 높았는데, 난감해졌다. 전자우편 확인은 물론 메모와 연락처 등 최씨가 자주 쓰던 기능을 쓸 수 없으니 업무가 손에 잡히지 않았다. 이동통신사에 문의를 했더니, 블랙베리 수리가 가능한 곳은 서울에 5곳뿐이었다. 업무를 중단하고 종로구 관철동에 있는 에스케이텔레콤 고객센터를 찾아갔다. 전화 기능에 문제가 없고 액정만 파손된 것이라 간단하게 현장에서 수리가 가능할 줄 알았지만 점검결과, ‘국내에서는 수리 불가’였다. 액정 하나 교체하기 위해 싱가포르로 보내져야 하고, 기간은 45일이 걸린다는 ‘처방’이 나왔다. 최씨에겐 수리기간 동안 똑같은 블랙베리가 임대폰으로 무료제공되었고, 30분에 걸쳐서 파손된 전화에 있던 데이터를 내려받았다. 수리비로는 16만5000원이 나왔다. 임대폰이 제공돼 큰 불편은 없었지만 반나절이 걸렸고 45일 뒤 같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최씨는 빌려온 블랙베리에 혹시라도 이상이 생길까봐 애지중지하는 습관이 생겼다.
휴대전화 서비스센터 연락처 및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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