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02.05 14:53
수정 : 2010.02.0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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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홍보관 딜라이트에서 도우미들이 ‘안드로이드 2.1’ 최신 버전과 전용 사용자환경(UI)을 탑재한 애니콜 안드로이드폰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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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전쟁 2라운드
“올해 판매 3배 늘릴 것”
다양한 OS 지원전략 내놔
삼성 앱스 등 세계화 목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의 청사진을 내놨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4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홍보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2010년을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잡는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히고, 올해 스마트폰 판매목표를 지난해의 3배인 1800만대로 제시했다. 그는 “전통적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스마트폰에 강하지 못했다”고 인정하고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 문제를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신 사장은 “그래서 이번에 하드웨어 단말기만 만든 것이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이나 콘텐츠 역량을 강화했다. 스마트폰도 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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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스마트폰 시장 현황 및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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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스마트폰 사업 강화를 위해 다양한 운용체제(OS)를 모두 지원하는 ‘멀티 플랫폼’ 전략, 하드웨어 기술력 강화, 차별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에코시스템 구축 등 3대 과제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운영체제의 경우, 독자 플랫폼인 ‘바다’를 포함해 안드로이드(구글), 윈도모바일(마이크로소프트), 리모(리눅스) 등 모든 운영체제를 지원하는 제품 라인업을 내놓을 계획이다. 독자 플랫폼 바다를 탑재한 제품은 3~4월께 첫선을 보인다. 이와 함께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패널, 1기가헤르츠(GHz) 프로세서 등을 탑재해 하드웨어 수준을 높이는 한편,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삼성 앱스’도 올해 안에 50개국 이상으로 확대해 콘텐츠 서비스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일반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노키아와 함께 양강체제를 굳힌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사상 처음 2억대를 넘어선 휴대전화 판매량을 올해는 시장 성장률 전망치(6~7%)의 두배인 2억6000만대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이날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출시할 안드로이드폰을 공개했다. 독자개발한 안드로이드 전용 사용자환경(UI)을 탑재했고, 안드로이드폰 중에서는 처음으로 영상통화 기능을 담았다. 제품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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