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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2.09 17:42 수정 : 2010.02.15 09:04

스마트폰용 정액요금제 비교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이용 가이드] 내게 꼭 맞는 요금제 찾기
이용행태 맞게 선택…높아진 요금 감수해야
국외에선 데이터로밍 제한하고 무선랜 써야

‘스마트폰으로 바꿀까 말까. 바꾼다면 어떤 기종으로 바꿀까.’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먼저 미국과 우리나라의 휴대전화 이용 행태부터 살펴보자. 미국은 휴대전화를 업무용으로 많이 활용한다. 정부기관이나 기업이 직원들에게 업무용 장비로 휴대전화를 주는 곳이 많다. 당연히 음악을 듣거나 게임을 즐기는 등 업무용 이외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제한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휴대전화를 생활의 즐거움을 얻는 용도로 많이 쓴다.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음악을 들으며, 방송을 시청한다.

따라서 미국은 휴대용 디지털 장난감 수요가 있다. 생활의 즐거움을 얻는 도구로 아이폰 같은 기기가 신기할 수 있다. 업무와 상관없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음악을 듣고, 영상이나 사진을 찍어 주고받고 싶어 할 수 있다. 애플은 이런 욕구를 겨냥해 아이폰을 내놨다. 반면 우리나라는 그동안 휴대전화를 생활의 즐거움을 얻는 용도로 활용하고 있었다. 휴대전화의 기능도 생활의 즐거움을 더하는 쪽으로 발전해왔다. 우리나라 이동통신 이용자들은 기존 휴대전화로도 아이폰 기능의 맛을 일정 부분 봐왔다는 얘기다.

미국 휴대전화 시장이 소비자들에게 생활의 즐거움을 주는 쪽을 주목하고 있다면, 우리나라는 업무용으로 활용도가 넓혀지고 있다. 스마트폰이 이런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다. 케이티(KT)와 에스케이텔레콤(SKT) 같은 통신업체들이 무선인터넷 시장을 키워 성장 돌파구로 삼기 위해 스마트폰을 앞세우고, 일반 기업들이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게 대표적이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선택할 때는, 스마트폰의 용도가 엔터테인먼트용과 업무용 가운데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지를 먼저 살피고, 그에 맞는 스마트폰 기종과 요금제를 선택하는 게 순서이다. 스마트폰에 모바일 오피스 기능을 올려 업무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아이폰보다 안드로이드나 윈도모바일 운영체제를 탑재한 게 낫다. 업무 환경에 맞춰 최적화하기가 쉽다.

스마트폰으로 바꿀 때는 요금을 더 지급해야 한다는 것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통신업체들은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2년 약정의 ‘스마트폰 요금제’를 권한다. 케이티가 보조금 지급을 조건으로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적용하는 ‘아이’(i) 요금제의 경우, 다달이 3만5000~9만5000원씩을 내게 한다. 아이-라이트의 경우, 월 4만5000원을 내면 추가요금 없이 음성통화 200분, 문자 300건과 함께 500메가바이트 분량의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아이-프리미엄은 월 9만5000원으로 음성통화 800분, 문자 300건, 3기가바이트 분량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에스케이텔레콤(SKT)은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올인원’ 요금제를 권한다. 월 3만5000~9만5000원의 정액요금을 내게 한다. 올인원35는 3만5000원으로 음성통화 150분, 문자 150건과 100메가바이트 분량의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한다. 올인원65는 월 6만5000원으로 음성통화 400분, 문자 200건, 1기가바이트 분량의 데이터통신을 할 수 있다. 자신의 이용 행태를 살펴 어떤 상품에 가입할지 고르면 된다.

스마트폰으로 바꿀 때 단말기값을 보조받으려면 2년 약정을 하고 정액요금제에 가입해야 하는데, 이 경우 결합상품이나 장기가입 할인이 없다. 또 외국에 나가 사용한 음성통화 및 문자메시지와 데이터통신은 정액요금 적용 대상에서 빠져, 따로 요금을 내야 한다. 아이폰 사용자들이 이를 모르고 외국에 나가서도 정액요금제에 가입했다는 것만 생각하고 음성통화와 무선인터넷을 맘껏 이용했다가 수십만원을 내게 된 사례도 많다. 실제로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을 비교하면, 스마트폰 사용자가 2만원가량 높다. 그만큼 더 많은 요금을 내고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자신의 이용 행태에 맞게 요금제를 잘 고르는 동시에 외국에 나갈 때는 데이터로밍을 제한하고, 되도록 무선랜을 이용해야 눈덩이 요금에 짓눌리지 않을 수 있다. 무선랜을 이용할 때도 요령이 필요하다. 무선랜 지역에서는 무선랜으로 접속되도록 미리 설정하고, 무선랜 지역에서 콘텐츠를 내려받을 때는 가급적 이동하지 말아야 한다. 무선랜 지역의 반경이 20~30m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벗어나면 자동으로 3세대 이동통신(WCDMA)망으로 연결돼 비싼 데이터통화료가 발생한다. 무선랜으로 콘텐츠를 내려받는 도중에 서비스 지역을 벗어나 3세대 이동통신망으로 연결되면 앞서 받은 것이 지워지고 처음부터 다시 받는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요금을 아끼려 하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요금을 선택해 스마트폰을 제대로 활용하려는 자세를 갖는 게 좋다. 스마트폰을 업무용으로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거나 생활의 즐거움을 얻는다면 구입비와 요금 부담은 상쇄하고도 남는다. 이럴 자신이 없으면 스마트폰 구입을 미루는 게 현명하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전원 켜도 먹통? 아이튠스 등록부터 해야아이폰 개봉기

전원 켜도 먹통? 아이튠스 등록부터 해야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어랏, 휴대전화 전원을 켰는데도 왜 전화가 안 걸리지?’ 아이폰을 손에 쥐고 ‘얼리어답터가 됐다’고 어깨를 으쓱거리던 것도 잠시, 대부분의 사용자는 처음부터 혼란에 빠진다. 가장 기본적인 전화 걸기조차 제대로 할 수 없다는 당혹스러움 때문이다.

우선 유심(USIM)카드 꽂기부터 만만치 않다. 이 ‘가입자 식별카드’는 아이폰과 함께 배달돼온다. 그런데 꽂는 위치가 여느 휴대전화와 다르다. 일반 휴대전화는 배터리를 갈아 끼우는 뒷면 커버를 열어 유심카드를 꽂는다. 배터리 일체형인 아이폰엔 뒷면 커버 따위는 없다. 대신 아이폰 윗부분 이어폰 잭 바로 옆에 바늘이 들어갈 만한 작은 구멍이 있다. 구멍을 발견했으면, 포장상자 안에 있는 유심카드 추출도구를 바로 꺼낸다. 바늘귀에 실을 꿸 때 이용하는 도구 비슷하게 생긴 이 녀석의 뾰족한 끝을 구멍에 살며시 밀어넣으면, 유심카드를 꽂을 수 있는 슬롯이 빠져나온다. 클립이나 바늘을 써도 된다. 사용설명서의 그림대로 유심카드를 꽂고 슬롯을 가볍게 다시 밀어넣어 주면 된다.

그다음 아이폰 전원을 켰지만, 여전히 전화는 먹통이다. 아이폰 화면엔 날씨 등 기본 애플리케이션 아이콘만 반짝거리고 있을 뿐, 통화 버튼을 눌러봐도 전화는 안 된다.

가장 중요한 절차인 아이폰을 등록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먼저 자신이 쓰는 컴퓨터에서 애플 홈페이지(itunes.com/download)에 접속해 아이폰 전용 프로그램인 아이튠스를 내려받아야 한다. 아이튠스란 아이폰 콘텐츠 관리 툴이다. 음악·사진·애플리케이션 등 원하는 파일을 아이튠스 보관함에 담아놨다가, 아이폰에 집어넣어 주는 ‘다리’다. 이 다리를 건너오지 않으면 각종 데이터를 옮기거나 설치할 수 없다. 유에스비(USB) 케이블로 아이폰과 컴퓨터를 연결하면, 아이폰이 일단 활성화된다. 비로소 전화통화도 가능해진다. 이후엔 데이터가 업데이트될 때마다 아이폰을 컴퓨터에 연결시키면, 자동으로 아이튠스와 아이폰의 데이터를 동일한 상태로 맞춰주는 ‘동기화’가 진행된다.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휴대전화에 설치하려면, 아이튠스에서 앱스토어 버튼을 누른 뒤 ‘새로운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 로그인 아이디(ID)로 사용할 이메일주소와 암호, 가입에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가죽옷에 크리스털 장식…액세서리 ‘엣지 경쟁’ 케이스·보조배터리 등
시장규모 300억원 전망

가죽옷에 크리스털 장식…액세서리 ‘엣지 경쟁’

애플 제품은 전용 액세서리도 많다. 아이팟이 나오면서부터 엠피(MP)3에 상처가 날까 ‘옷’을 입히는 이용자들이 많았다.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애플의 디자인에 반해 열광하는 소비자들 가운데는 마니아층이 많다. 이들은 액세서리를 사는 데도 망설임이 없다.

최근 아이폰이 인기를 끌자 액세서리 업체들도 신이 났다. 오픈마켓 옥션은 아이폰 출시 뒤 케이스가 하루 평균 70개씩 판매되고 있다고 집계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디지(IDG)는 올해 국내 아이폰 예상 판매량은 100만대, 관련 액세서리 시장 규모는 3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주말 찾은 서울 명동의 프리스비 매장. 이곳은 애플 제품의 관련 액세서리를 모아 판다. 아이폰 케이스 진열대 앞의 소비자들은 자리를 떠날 생각을 하지 않고, 케이스의 성능과 재질 등에 관해 직원에게 깐깐하게 묻는다. 애플 마니아들의 성지답다. 이곳에서 마음에 드는 케이스를 찾지 못했다면 온라인 마켓으로 직행한다. 가격대는 40만원대부터 1만원대까지 다양하다. 40만원대 제품은 반짝거리는 고급 크리스털을 촘촘히 박아 놓았다.

맵시파의 액세서리가 케이스라면 실용파의 아이템은 보조배터리다. 교체할 수 없는 내장배터리는 아이폰 사용자로선 불만이지만, 이로 인해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진 업체들엔 ‘애플의 배려’다. 보조배터리의 용량과 모양은 다양하다. 작은 크기가 돋보이는 아이워크(800㎃), 가죽케이스와 한 몸인 아이콘플러스(1200㎃h), 전문 배터리업체인 에너자이저의 ‘AP1500’(1500㎃), 대용량이 강점인 지엠케이의 ‘밀리파워팩’(2000㎃) 등이 시장에 나와 있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서 알맞은 용량의 배터리를 구입할 수 있다. 아이폰에 내장된 배터리의 용량은 1219㎃다. 전원이 없는 곳에서 아이폰을 충전시킬 수 있는 휴대용 충전장치도 요긴하다. 산요의 에네루프, 애니차지4 등이 대표적이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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