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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2.09 18:46 수정 : 2010.02.11 16:39

스마트폰 업체별 세계시장 점유율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내 주력 스마트폰]





앱스토어 만나면 ‘기능무한 트랜스포머’

◎ 애플 ‘아이폰’

인터넷 빠르고 터치감 좋아
카메라 화소·AS는 불만 커

올초부터 한국엔 ‘어른을 위한 장난감’이 하나 등장했다. 애플의 ‘아이폰’이다.

아이폰의 최대 강점은 아이폰의 능력을 ‘무한대’로 확장시켜 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앱스토어에서 내려받는 다양한 앱들은 아이폰을 길을 찾는 내비게이션으로, 지루한 시간을 달래주는 게임기로, 때로는 전자사전이나 명함 인식기로도 바꿔준다. 한 고등학생이 개발한 버스 도착시간 알림 앱(서울버스)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자신이 있는 곳 주변의 버스 정류장부터 그 정류장에 도착할 버스의 번호와 도착 예정시간을 알려준다. 앱은 아이폰을 무한대로 변신시켜주는 ‘트랜스포머’다.


국내에서는 아직 많지는 않지만, 최근 빠르게 인기를 넓혀나가고 있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을 이용한 앱들도 곧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예를 들어 길을 가다 눈에 들어오는 빌딩에 카메라의 초점을 맞추면 그 빌딩에 있는 식당이나 커피숍 또는 사무실의 정보가 화면에 뜨게 된다. 주변에 있는 커피전문점의 위치를 찾아주는 앱은 현재 국내에서도 서비스된다.

아이폰 예찬론자들이 말하는 또다른 아이폰의 매력은 빠른 속도다. 사람 몸의 미세한 전기와 접촉할 때 이를 실행 명령으로 인식하는 ‘정전식’ 터치기술 덕분이다. 손가락을 대기만 하면 팍팍 실행되는 이 느낌을 사용자들은 ‘환상적인 터치감’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인터넷 실행 속도도 빨라서 이메일 아이콘을 누르기만 하면 자신의 계정에 들어와 있는 이메일을 곧바로 확인해서 답장을 보낼 수 있다.

편집 하면 ‘매킨토시’가 떠오르듯, 아이폰에서도 강력한 편집기능을 제공한다. 인터넷 화면을 죽 긁어서(드래그) 메일이나 멀티문자에 그대로 따붙이는 기능은 텔레비전 광고에서 여러 번 나온 장면이다. 동영상으로 촬영한 장면을 정지화면으로 나누거나, 필요한 부분만 따서 붙이는 장면도 역시 광고에서 강조하는 기능이다. 동영상이나 정지화면 촬영에서도 재미있는 기능을 많이 지원한다. 단 카메라는 300만화소를 지원하기 때문에 화질이 불만스럽다는 이들도 있다. 애플의 음악재생기 아이팟이 내장돼 있기 때문에 아이튠스를 통해 자신의 음악을 옮겨서 편리하게 들을 수 있다.

아이폰 사용자가 누릴 수 있는 또다른 매력은 다양한 액세서리(장신구)들이다. 값비싼 가죽부터 발랄한 원색 고무재질까지 느낌에 따라 아이폰을 바꿀 수 있는 케이스는 물론, 고급 오디오를 방불케 하는 값비싼 장착형 스피커까지 실로 다양하다. 아이폰을 사고 나서 예상치 못한 지출에 놀랐다는 이들이 많은 이유는 이토록 강력한 ‘지름신’이 곳곳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마니아들이 열광하는 아이폰에도 단점은 수두룩하다. 다른 것은 몰라도 애프터서비스가 국내 실정에서 심각하다. 미국처럼 별도의 전용센터가 있는 게 아니라 케이티(KT)가 대행하는데, 무엇보다 국내에 낯선 ‘리퍼비시 제품’으로의 교환에 대한 불만이 높다. 애플은 제품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수리 대신 재생품과 ‘교체’해 준다. 1년의 보증기간 뒤에는 작은 것이 고장나도 수십만원의 비용을 치러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때문에 아이폰이 많이 보급된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아이폰을 고쳐주는 사설 수리점이 인기다. 단 사설 수리를 받으면 정식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된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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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8GB 확장 무료…탄탄한 AS 강점

◎ 삼성 ‘옴니아2’

문서 인식·변환 자동으로
‘감압식’ 터치 반응 더딘편

이렇게 생각하면 간단하다. 애플이 만든 아이폰은 컴퓨터(매킨토시)에서 진화해 온 전화기형 컴퓨터다. 삼성전자의 ‘옴니아2’는 애니콜에서 진화해 온, 컴퓨터 기능이 추가된 전화기다.

아이폰은 휴대전화로만 보면 감점투성이다. 내장돼 있는 배터리를 교체할 수 없기 때문에 인터넷 이용과 통화량이 많은 이들은 충전기나 보조배터리를 꼭 휴대해야 한다. 충전 규격도 달라 국내 휴대전화용 24핀 충전기도 무용지물이다. 통화내역도 전체를 지우지 않으면 개별 내역은 삭제할 수 없다. 영상통화도 불가능하고 확장형 메모리도 없다.

이런 아이폰의 약점들을 뒤집으면 그대로 옴니아2의 장점이 된다. 옴니아를 소개할 때 흔히 ‘일반 휴대전화에 가까운 사용성을 가진 스마트폰’이라고 한다.

손담비와 애프터스쿨의 뮤직비디오로 잘 알려진 빛나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쓴 3.7인치의 화면은 보는 즐거움이 있다. 이메일 주고받기와 메신저, 스케줄 관리 등의 기본적인 모바일 비즈니스 기능에 무선랜(WiFi)도 지원한다.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무선랜 신호가 잡히는 지점에서는 요금 걱정 없이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옴니아를 쓰면 무료가 많다. 옴니아2는 8GB까지 메모리를 추가할 수 있는데, 제품을 사면 8GB 외장형 메모리가 포함돼 있다. 에스케이텔레콤(SKT)의 ‘티옴니아2’를 쓸 경우엔 음악 내려받기 서비스인 멜론을 무선랜 사용 지역에선 무제한 무료로 쓸 수 있다. 아이폰의 아이튠스와의 경쟁을 염두에 두고 에스케이텔레콤과 삼성전자가 손잡은 덕분이다. 노래듣기를 즐기는 이들이라면, 특히 신곡을 부담 없이 즐기고 싶은 이들이라면 눈여겨볼 서비스다.

통신3사에서 살 수 있는 모든 옴니아2에는, 아이폰에서는 2만8000원에 팔리는 영한 전자사전도 기본형으로 내장돼 있다. 3만원만 한번 내면 내비게이션(티맵과 엔나비 서비스)을 계속 무료로 쓸 수 있다. 아이폰에서는 29달러에 사야 하는 명함인식 애플리케이션인 스마트 리더기도 무료로 제공되어 유용하다. 문자인식 기능을 갖춘 스마트 리더는 명함을 인식해 주소록으로 분류해 주는 기능뿐 아니라 문자변환도 가능하다. 원하는 책 페이지를 찍으면 그 책에 있는 문자들이 텍스트파일로 변환되어 자동입력되는 것이다.

걸어다니는 텔레비전인 디엠비(DMB) 기능이 들어 있는 것은 드라마를 좋아하는 국내 이용자들에게 특별히 중요한 기능이다. 500만화소의 카메라 화질은 디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무엇보다 전국 곳곳에 포진한 애프터서비스망은 문제가 생겼을 경우 곧바로 수리와 교체가 가능한 장점이다. 아이폰의 독특한 애프터서비스 정책이 염려스러운 사람들은 고려할 부분이다.

반대로 옴니아2에서는 아이폰의 장점을 찾아보기 힘들다. 먼저 애플리케이션의 종류와 기능에서는 아이폰을 따라갈 수가 없다. 손가락이나 스타일러스(전용 펜)의 압력으로 인식하는 감압식을 채택했기 때문에 세밀한 입력을 할 수 있어도 반응 속도가 느리다. 정전식을 채택하고 멀티터치를 적용한 아이폰에선 양 손가락을 움직이는 대로 축소와 확대 기능이 작동한다. 반면 옴니아는 손가락을 화면에 대고 있다가 나오는 상하 화살표를 위로 하면 확대, 아래로 하면 축소가 되는 식이라 불편함이 있다. 이태희 기자


실시간 메일확인 가능 ‘오바마폰’

◎ 블랙베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당선은 또 하나의 스타를 낳았다. 바로 블랙베리다. 조그만 화면 아래 조그만 자판이 촘촘히 박힌 이 스마트폰을 취임 이후에도 계속 쓰겠다던 오바마 대통령의 고집은 백악관 보안관계자들의 신경을 곤두서게 만들었지만, 이를 개발한 캐나다 리서치인모션(RIM) 사람들은 환호성을 질렀을 것이다.

블랙베리의 국내 도입도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 소식을 타고 2008년 말에 이뤄졌다. 블랙베리의 주타깃은 직장인들이다. 블랙베리 고유의 ‘푸시메일’은 메일의 용량을 압축해 메일이 서버에 도착하는 즉시 휴대전화로 바로 보내주는 기능으로, 언제 어디서나 즉시 메일을 받을 수 있다. 쿼티 자판을 달고 있고 메일에 대한 회신 또한 신속하다.

블랙베리는 북미와 서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150여개 나라에서 2000만명 이상의 가입자가 쓰고 있다. 블랙베리는 실시간 메일 확인은 물론 다양한 형식의 첨부파일도 확인할 수 있어 직장인들의 업무용으로 널리 쓰인다. 국내에서도 기업 시장을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국외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기업과 외근이 많은 국내기업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블랙베리의 첫인상은 깔끔하고 단단하게 느껴진다. 실용성이 강하다. 200만화소의 카메라 성능과 내장 메모리도 1GB(확장시 32GB)밖에 되지 않지만 이를 불만으로 여기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 단말기에 탑재한 트랙볼과 키보드는 풀터치 폰의 잦은 터치 오류와 반대로, 정확하고 신속한 입력을 가능하게 해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단 간단한 고장도 국내에서 수리가 이뤄지지 않고 싱가포르까지 보내야 하는 게 불편한 점이다. 이태희 기자


구글 운영체제 장착 ‘국내1호’

◎ 모토롤라 ‘모토로이’

모토롤라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장착하고 내놓은 스마트폰이다. 국내에 처음 소개된 안드로이드폰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아이폰 킬러’라는 별명을 내세우는데, 아이폰(애플)의 폐쇄성에 구글의 개방성으로 맞서겠다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모토로이는 이런 구글과 모토롤라의 전략을 잘 조합한 제품이다.

모토로이는 인터넷 속도가 아이폰이나 옴니아2 등보다 더 빠르다고 내세운다. 아이폰이 컴퓨터에서, 옴니아2가 휴대전화에서 진화했다면 안드로이드는 인터넷(구글)에서 진화했다는 식이다. 아이폰과 같은 정전식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반응속도도 빠르다.

구글은 아이폰의 앱스토어에 대응하는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내놓고 있는데, 현재 2만여개의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되어 있다. 국내에서는 일단 무료 애플리케이션만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해놨다.

구글의 지도(구글맵) 서비스와 이메일(지메일), 동영상(유튜브) 서비스와 곧바로 연동된다. 일정관리도 구글 캘린더와 연동시켜 놓아 피시와 스마트폰 한쪽에서만 쓰면 양쪽 다 바뀐다.

뒤쪽에 내장된 800만화소 카메라는 모토롤라가 DSLR급이라고 자랑하는 기능이다. 얼굴인식과 멀티샷, 손떨림 자동보정 등 동급의 디지털카메라 기능은 물론 디브이디(DVD)급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고 한다. 카메라도 문자인식 기능이 지원된다. 지상파 디엠비(DMB)와 에프엠(FM) 라디오도 기본적으로 지원된다. 모토롤라에서는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는 물론 넷북까지 대체할 수 있는 최첨단 스마트폰이라고 내세우고 있다. 이태희 기자


이퀄라이저 등 음악기능 ‘빵빵’

◎ 노키아 ‘5800 익스프레스 뮤직’

‘노키아 5800 익스프레스 뮤직’은 6년 만에 한국 시장을 다시 찾은 노키아가 두번째로 내놓은 제품이다. 이름에서 느껴지듯 음악기능을 가장 강화한 제품이다. 휴대전화 윗부분 중앙에 이어폰을 꽂도록 만들어진 디자인부터 딱 엠피(MP)3 플레이어다. 이어폰으로 듣는 음질은 기대 이상이다. 이어폰은 3.5㎜ 기본단자를 썼기 때문에 어느 이어폰이든 다 쓸 수 있다. 음악파일은 노래 제목, 앨범명, 가수별로 자동정리가 되기 때문에 바로 찾아 들을 수 있다. 많은 곡들을 담을 수 있도록 외장형 메모리가 18GB까지 확장 가능하다. 음악팬을 위한 이퀄라이저 등 옵션이 있다.

감압식의 8.1㎝(3.2인치) 터치스크린은 가상키보드를 통해 입력할 수 있는데, 뒷부분에 부착돼 있는 스타일러스 펜을 이용하면 정교한 입력이 가능하다. 쿼티 가상키보드는 화면 전체를 활용한 자판과 일부만을 쓰는 미니자판을 제공한다.

심비안의 콘텐츠 장터인 오비 스토어를 설치하고 이용할 수 있으나, 국내 서비스를 따로 열지 않아 불편하다. 대신 국내에 심비안 커뮤니티를 통해서 쓸 만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정보 교환과 지원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이를 이용할 수 있다. 포털에서 ‘노키아 카페’를 찾아가면 이용자들의 노하우와 애플리케이션 추천을 얻을 수 있다. 화려함과 재미 대신 안정성과 실용성을 갖춘데다 피처폰 이하의 가격으로 구입 가능한 스마트폰이다.

주로 이메일 확인과 음악감상 용도로 쓰면서 게임 등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쓰고자 하는 이들이 쓸 만한 제품이다.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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