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지역에서만 인터넷을 할 수 있는 무선랜과 달리, 달리는 차량이나 지하철에서도 초고속 인터넷을 쓸 수 있는 무선 휴대인터넷 와이브로가 2005 아펙 정보기술(IT) 전시회에 등장했다. 15일 오전 부산에서 운행하고 있는 케이티 와이브로 체험버스에 탄 아펙 참가 외국인들이 달리는 차 안에서 와이브로 시연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부산/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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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펙 ‘IT 코리아’ 시선 집중
‘월드컵에서는 고화질 텔레비전, 아펙에서는 와이브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아펙) 정상회의에서 ‘정보강국 코리아’가 한창 빛나고 있다. 케이티는 세계 처음으로 시속 120㎞로 달리는 차 안에서도 인터넷을 끊김없이 할 수 있는 휴대인터넷 와이브로를 시연하면서 단말기 500여대 참석자들에게 빌려줘 인터넷 로밍과 화상전화를 실제로 써보게 했다. 15일 부산 해운대에서 벡스코까지 운행하는 ‘와이브로 버스’에 탑승한 브라질 아브릴사의 비르질리우 아마랄 기술총괄사장은 “개발도상국 상당수가 유선 초고속 인터넷을 건너뛰고 와이브로를 채택할 것”이라며 “브라질에서도 한국 기술로 내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휴대인터넷 세계표준 ‘찜’ 와이브로는 좁은 지역에서만 인터넷을 할 수 있는 무선랜과 달리, 달리는 차나 지하철에서도 초고속 인터넷이 가능한 3.5세대 이동통신 기술이다. 내년 4월 케이티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예정이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한국의 와이브로가 다음달 휴대인터넷의 표준을 결정하는 와이맥스 포럼에서 세계적인 표준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케이티에프와 에스케이텔레콤의 3세대 고속데이터통신(HSDPA)도 휴대전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였다. 휴대전화를 컴퓨터에 연결해 온라인 게임 ‘카트라이더’도 시연해 보였다. 에스케이텔레콤 관계자는 “3세대 고속데이터통신은 내년 하반기 상용화 예정”이라며 “향후 14.4Mpbs까지 속도가 나고, 정액제를 도입하면 와이브로 못지않은 강력한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표정 다양한 로봇에 탄성
사람을 태우고 이동할 수 있는 로봇 ‘휴보’(HUBO FX-1)가 15일 부산 벡스코 정보기술(IT) 전시회장에 등장해 도우미가 로봇을 타고 시연해 보이고 있다. 이 로봇은 무게 90kg까지 태울 수 있고 초보자도 쉽게 조종할 수 있다. 부산/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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