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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01 17:12 수정 : 2005.02.01 17:12

음악사이트 쥬크온(jukeon.co.kr)이 녹색산타 복장을 한 도우미들을 내세워 거리에서 사이트 홍보를 위한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쥬크온 제공

네오위즈·이통사, TV·거리마케팅 열올려

최근 무료 음악스트리밍 서비스인 벅스(bugs.co.kr)에 유죄판결이 내려지는 등 저작권보호 강화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저작권법 개정안 시행으로 저작권·저작인접권자들이 대형 음악파일 공유 서비스를 단속하겠다고 나서면서, 음악서비스 유료화는 대세로 굳어지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올해가 음악서비스의 ‘유료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앞다퉈 회원유치에 나서고 있다.

저작권침해 ‘엄벌’=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이헌섭 부장판사는 지난 27일 음악파일을 무단 배포해 음반사들의 저작인접권을 침해한 혐의로 불구속입건된 벅스의 박성훈 대표에게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권리자 허락없이 압축파일을 서버에 저장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서비스한 것은 저작인접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음악공유 사이트인 소리바다 역시 지난달 형사재판에서는 무죄가 선고됐지만, 민사재판에서는 저작권침해 방조 혐의를 인정받아 잇따라 손해배상 판결이 나오고 있다.

서울고법 민사5부(부장판사 조용호)는 25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소리바다를 개발해 서비스를 제공중인 양정환씨 형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들은 원고에게 모두 1910만여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소리바다 이용자들이 다운로드 또는 업로드 과정에서 저작권협회로부터 아무런 사전 동의나 사후 승낙을 받지 않은 이상 협회의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며 “양씨 형제가 소리바다 프로그램 및 서버를 이용한 엠피3 파일 공유 서비스를 제공한 이상 개별 이용자들의 저작권 침해행위에 대한 방조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고 밝혔다.

오디오닷컴 “벅스회원 ‘이사’도와 드려요”
뮤즈, 계절·날씨·시간대별 맞춤형 서비스

업체들, 차별화 잰걸음=하지만 최근의 이런 판결들은 음악서비스 업체들에는 호재이다. 법원의 잇따른 ‘엄벌’과 개정 저작권법 시행으로 불법 음악콘텐츠 사용에 대한 단속 강화가 예상되고 있어, 관련업체들은 합법적인 음악전문사이트를 찾는 이용자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 온라인 음악사이트들은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해 최근 대거 이탈세를 보이고 있는 벅스회원 유치에 나서거나, 텔레비전 광고와 경품 이벤트 등을 동원해 회원끌기에 나서고 있다.

오디오닷컴(ohdio.com)은 벅스 회원들을 대상으로, 벅스의 개인폴더에 담긴 노래와 앨범을 옮겨주는 ‘포장이사 서비스’를 지난달 27일부터 실시했다. 홈페이지에서 ‘이사오기’를 클릭한 뒤 벅스 사이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벅스 안에서 개인이 저장한 ‘나만의 앨범’에 담긴 노래가 통째로 옮겨온다. 뮤즈(muz.co.kr)는 음악에 대한 전문적이고 집중적인 지식을 알려주는 ‘음악 지식 검색’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지역·계절·날씨·시간대에 따라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음원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에 나섰다. 네오위즈의 쥬크온(jukeon.com)과 에스케이텔레콤의 멜론(melon.co.kr), 엘지텔레콤의 뮤직온(music-on.co.kr) 등은 텔레비전과 대대적인 거리 마케팅을 통해 회원모집에 적극적이다.

NHN·야후등 포털, 음악업체와 제휴 강화
공짜 공유 막으려 가짜파일 유포 서비스도

대형 포털사이트도 서둘러 음악서비스 개편에 나서고 있다. 엔에이치엔(NHN)은 주요 온라인 음악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모두 110만곡에 이르는 음원을 확보한 상태다. 야후코리아도 현재의 음악스트리밍 서비스를 확대해 다음달 안에 엠피3 내려받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올해 안에 검색기능을 강화해 원하는 음악정보를 쉽게 찾도록 개편할 계획이다.

파일공유 서비스를 통한 음악파일 무단 유포를 막기 위해, 가짜 음악파일을 대량으로 뿌려 유포를 차단하는 서비스도 나왔다. 저작권보호 솔루션업체 노프리(nofree.co.kr)는 가짜 파일 배포를 통한 저작권 보호 시스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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