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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1.13 10:01 수정 : 2019.01.13 20:24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나파밸리에 위치한 엘지전자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체험·디자인센터에서 엘지전자 관계자가 홈브루로 제작한 스타우트를 따르고 있다.

물 5ℓ, 캡슐 넣고 2~3주 숙성
이르면 2월말 판매·렌털로 출시
‘경험 중시’ 마니아층 반응이 관건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나파밸리에 위치한 엘지전자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체험·디자인센터에서 엘지전자 관계자가 홈브루로 제작한 스타우트를 따르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엘지(LG)전자의 국제소비자가전전시회(CES·시이에스) 사전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엘지전자가 내놓은 롤러블 텔레비전만큼이나 박수를 받은 제품은 캡슐맥주제조기 ‘홈브루’였다.

엘지전자는 홈브루로 만든 ‘수제맥주’를 지난 12일 미국 나파밸리에 엘지전자가 개관한 프리미엄 빌트인 주방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체험·디자인센터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시음 기회를 제공했다. 마셔본 이들은 “시중에서 팔리는 수제맥주 못지않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홈브루로 만들 수 있는 맥주로는 영국식 에일 맥주인 페일에일(Pale Ale), 인디아 페일에일(India Pale Ale), 흑맥주(Stout), 밀맥주(Wheat), 친숙한 라거 맥주인 필스너(Pilsner) 등 5종이지만 앞으로 캡슐을 추가로 개발해 만들 수 있는 맥주의 종류를 늘려갈 계획이다.

이날 마셔본 맥주는 스타우트와 페일에일이었다. 맥주 전문가는 아니지만 기자들 평을 종합하면, 스타우트는 묵직한 목넘김과 강한 향이 인상적이었으며, 거품의 느낌도 적당했다는 평이 많았다. “신맛이 강했다”거나 “쓴맛이 인위적”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페일에일은 에일 맥주 특유의 향이 전해졌으며 적당한 탄산감이 있었는데, “무겁기보단 청량한 느낌”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두 맥주 모두 “신선한 느낌이 좋았다. 제조된 지 오래된 편의점이나 마트 맥주보단 훨씬 낫다”는 평이 있었고 “2주 동안 기다리느니 그냥 사 먹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홈브루는 전면에 있는 디스플레이와 하단의 다이얼 버튼을 통해 조작할 수 있으며, 와이파이와 연결돼 스마트폰으로 맥주 제조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홈브루는 발효부터 세척까지 복잡한 맥주 제조 과정을 자동화한 제품이다. 엘지전자는 영국의 문턴스라는 몰트 제조사와 협업해 몰트·이스트·홉·플레이버로 구성된 4개의 캡슐을 개발했다. 이들 캡슐과 물 5리터를 기계에 넣고, 2~3주를 거치면 5리터의 수제맥주가 완성된다. 사용자는 제품 전면의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을 통해 맥주가 제조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고, 앱으로 간편하게 캡슐을 주문할 수 있다. 자동온수 살균 세척으로 세척이 간단한 편이며, 방문케어 서비스도 제공될 계획이다.

엘지전자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국내 판매와 렌털 서비스를 동시에 시작할 예정이다. 렌털의 경우 캡슐커피머신을 캡슐과 함께 기계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과 비슷한 셈이다. 문제는 가격과 시간이다. 가격은 400만원 정도로 예상되며, 맥주가 완성될 때까지 소비자들이 기다릴 수 있는지도 관건이다. 엘지전자 관계자는 “제조 기간이 오래 걸리지만, 맥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고객이 직접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 경험’을 중시하는 마니아층엔 충분히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파/글·사진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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