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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1.31 17:41 수정 : 2019.01.31 18:22

네이버가 지난해 10월에 발표한 베타버전 모바일 앱 첫화면.

기존·개편버전 같이 쓰는 ‘듀얼앱’ 먼저
“이용자들의 자유로운 선택 지원” 밝혀
새 버전 호불호 엇갈려 개편 시기 늦춘듯

네이버가 지난해 10월에 발표한 베타버전 모바일 앱 첫화면.
네이버가 모바일앱 ‘전면 개편’ 시점을 사실상 연기했다. 모바일앱 첫 화면에서 뉴스가 제외된 개편 버전과 뉴스·쇼핑이 포함된 기존 버전을 하나의 앱에서 쓸 수 있는 ‘듀얼 앱’을 올해 상반기 안에 내놓기로 했다. 지난해 5월 이른바 ‘드루킹 사태’ 이후 뉴스서비스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자 올 1분기까지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를 빼겠다고 발표했던 네이버가 약속 이행 시점을 미룬 셈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31일 오전, 실적발표 뒤 콘퍼런스콜에서 “사용자요구를 반영하고 사용자 경험을 향상하기 위해 기존 버전과 새 버전을 하나의 앱 안에 쓸 수 있도록 개발한 '듀얼 앱'을 새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듀얼 앱은 다음달 아이오에스(iOS·아이폰 운용체제)용을, 상반기 중에 안드로이드용을 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첫 화면에서 뉴스를 빼는’ 개편을 미룬 배경으로 ‘사용자에 대한 선택권 부여’를 들었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0년 만의 개편인 만큼 무리한 이관보다는 피드백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용자들의 자유로운 선택을 지원하며 업데이트를 진행해 사용성을 개선하며 전면적 전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첫 화면에서 뉴스를 빼고 검색창만 남긴 네이버 모바일 앱은 지난해 10월부터 베타 버전이 발표됐다. 당시 네이버는 새로운 모바일 앱을 두고 “뉴스 놓고 가벼워진 네이버, 그린닷 품고 양날개 펼친다”라고 홍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용자들의 호불호가 엇갈렸다는 것이 네이버 쪽 설명이다. 뉴스가 익숙한 중장년층에서는 베타버전이 허전하다는 평이 많았고, 젊은 층에서는 앱이 가벼워져 좋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한다.

네이버는 첫화면에서 검색창을 제외하고 하얗게 남아있는 공간을 채우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는데, 최근엔 사용자가 배경사진을 넣을 수 있는 ‘홈커버’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아이폰용) 아이오에스 버전은 애플 정책상 베타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는 이용자가 1만명에 불과해 단번에 개편하기엔 무리가 있었다”며 “듀얼 앱을 출시한다 하더라도, 개편된 버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이용자에게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동영상 서비스 강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 대표는 “올해는 모든 서비스에서 동영상을 생산·업로드 하는 인프라를 제공하고 메인화면·검색 등 사용자 접점에서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할 것”이라며 “동영상 소비 과정에서 흐름이 끊이지 않고 연결되도록 네이버 서비스를 전면 개편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4일 네이버는 네이버티브이(TV)를 유튜브처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는 네이버티브이 채널을 개설하기 위해서는 100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해야 하지만, 상반기 안에는 구독자 제한 없이 채널을 개설할 수 있도록 하고, 단계별로 다양한 지원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보상구조도 적용할 방침이라 밝힌 바 있다. 한 대표는 “동영상 생산을 활성화할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생태계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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